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2009년 5월 31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1TV에서 방영된
노무현의 유산이라는 다큐멘터리 엔딩장면입니다.
이 엔딩장면이 그 당시 저에게 큰 울림을 줬기에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네요.
엔딩 장면은 이렇습니다.
초선의원 노무현이 국회에서 연설을 합니다.
"노태우씨가 전국에 뿌린 2조원이 넘는 돈은 더 엄청난 돈으로,전두환씨가.."
그러자 단상 밑에선 야유와 욕설이 쏟아집니다.
묵묵히 연설을 하던 노무현은 아쉬움이 묻어나오는 미소를 띄며
"아직 좀 더 남았는데..발이 저린 사람들 좀 봐주기로 했습니다."
하고 단상에서 내려갑니다.
그리고 마이크만이 남고 텅 빈 단상이 계속해서 비춰지죠.
제작자가 의도한 바는
초선의원 노무현=대통령 노무현
야유와 욕설을 퍼붓는 의원들=반대파,보수언론.혹은 국민들
텅 빈 단상=노무현이 떠난 지금
노무현의 재임기간,노무현의 인생을 나타내주는 장면인것 같습니다.
특히 저 아쉬움이 남는 미소를 띄는 장면 보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래이션 멘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그는 항상 할 말이 많았다.
그러나 세상은 그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