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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논산 육군훈련소 조교(분대장) 이야기-2
게시물ID : military_323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움훼훼
추천 : 22
조회수 : 12254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3/10/16 10:09:12
무려 11분이나 추천을 해주셨네요.ㅋㅋ 반대 주신분이 없으셔서 다음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ㅎㅎㅎㅎ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military&no=32281&s_no=32281&page=2 첫번째 이야기 포탈 입니다.ㅋㅋ
그럼 이어서 ㄱㄱ
 
인솔 분대장을 따라 5주동안 복도에서만 보았던 분대장들의 내무실에 입성을 했습니다 음..참 그렇더군요 5주동안 훈련 시켜주며 얼차려도 주고 농담따먹기도 하던 사람들이 이젠 나의 선임들이라니 으앜ㅋㅋㅋ 제가 속해있던 분대의 담당 분대장님(김상병)이 계시네요.ㅋㅋ
 
김상병:여~왓냐??더블백 내려두고 따라와라
나:넵?넵!!
어디 가는지도 모르고 쭐래쭐래 따라가다보니 평소에 분대장님들 담배 태우는곳으로 데리고 가주시더군요..ㅎㅎ
김상병:야 담배피냐?
나:넵!!입대전에 흡연자 였습니다!
라고 말하는 순간 담.배를 주시네요.ㅋㅋㅋㅋㅋ 이때의 담배맛은..음..참..훈련소 퇴소후에 자대가서 담배 태우셨던
분들만 아실겁니다 눙물이 나는 맛ㅠㅠㅠㅠ이 아니라 토하는줄 알았네요 ㅡㅡ...;;;5주만에 그것도 군 디스를 태우니 어지럽고 죽을뻔함 흐규ㅠ
그.리.고
김상병:저기 전화있지?집에 안부전화 드려라 친구들한테도 하고
나:헉..넵 감사합니다!!ㅠㅠㅠㅠ(다른 훈련소는 모르겠습니다만 육군 훈련소에서는 훈련을 잘받거나 내무생활을 잘하거나 안보관을 외우면 상점을 줘서 5분간 전화를 시켜주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저도 어머니 목소리 들어보겠다고 몇일동안 안보관만 주구장창 외워서 겨우 전화이용권을 얻어서 5주동안 1번 했었죠.ㅠㅠㅠ 어머님의 목소리 또는 여자친구의 목소리가 그리워서 몰래 전화하다가 분대장들한테 걸려서 뺑뺑이 도는 애들 여럿 봣습니다.ㅠㅠ
이런 애증의 전화기가 이젠 안보관을 안외워도 쓸수있다니.ㅠㅠㅠ)
 
이렇게 부모님,친구들과 통화후 김상병님과 내무실로 복귀하고 TV에서 본것처럼 활동복으로 환복하고 이등병 답게.ㅋㅋ 정좌로 앉아서 김상병님의 눈치를 보고 있었습니다 내무실 문이 열리더니 그 동안 훈련병으로만 대했던 저희 늠름한 선임분들이 들어 오시네요.ㅎㅎㅎㅎㅎ
그.런.데.
 
김상병:이런 ㅅㅂㄻ,개xx들 ㅈㄴ빠져가지고 안뛰어 댕기냐??(헐..순간 벙쪄서 아무말도 못하고 내 귀를 의심 했습니다.ㅠㅠㅠ)
선임들:죄송합니다!!
 
네..나중에 알았지만 제가 속한 연대, 그중에서도 제가 속한 대대는 훈련소 내에서도 유명한 내무 부조리와 폭언,폭행이 가장 활개치는 연대였습니다...(훈련소는 23,25,26,27,28,29,30연대에 각 연대는 3개의 대대,각 대대는 4개의 중대로 해서 한 연대에 12개의 중대가 편성이 되어있습니다)
그렇게 훈련병시절에는 늠름해보였던 분대장들이 지금 제 눈앞에서는 그저그런 짬찌끄러기들(ㅠ)이엇습니다 게다가 훈련병시절 농담 따먹기 좋아하고 말장난 좋아하고 조금전 저에게 담배도 주고 전화도 시켜준 김상병은..음...파이터 였습니다 (..왜 그랬어요..?)
이렇게 폭언,폭행이 판치는 부대에서도 저는 폭언,폭행에서 열외 였습니다 물론 갓 이등병인것도 있지만 한달후 들어갈 분대장교육대 때문에 공부하느라 내무실에 는 잘때 빼고 없었거든요..ㅎㅎ(육군훈련소에서의 분대장 교육대는 교지대 라도고 하며 조교들이 조교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특기병들이 후반기 교육을 받는것과 같은 걸로 보시면 됩니다 훈련병들에게 가르칠 여러 병과 교육 및 시범등을 배우는 곳이지요)
하지만 공부를 하면서 여러 선임들에게 교지대(분대장 교육대)에 대한 전설(?),소문(?),실체(?)를 듣게 되며 처음으로 조교 지원에대한 후회를 하게 되지요...지금 생각나느것들을 말씀 드리자면
 
1.지옥을 맛볼 것이다.
2.몸짱이 되서 올것이다(음..??)
대략 두가지면 이해들 하실거라고 봅니다ㅋ
 
어느새 분대장 교육대에 입소할때가 되었네요 동기들과 두근반세근반 거리며 하얀색 건물의 교지대에 들어가게 됩니다.
계단으로3층으로 올라가니 조교모를 쓴 조교가 보이네요
그.런.데.
포스가 느껴집니다,살기가 느껴집니다 이건..뭐랄까..링 위에서 효도르를 상대로 선 느낌이랄까..?(물론 서보지는 않았습니다만..)
논산 훈련소에서 훈련받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조교들은 천차 만별이지요 키가크고 덩치도 좋은 조교들도 있지만 키도 작고 왜소한 조교들도 있습니다만 여기는 틀립니다 대부분 180 넘는 키에 덩치들도 상당해서 말 그래도 흔히 생각 할수 있는 "조교"들만 있는 곳이었습니다.
인원 체크는 마치고 한 내무실에 들어가니 저희보다 먼저 타 연대에서 온 동기들이 긴장한채로 앉아 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가요..한 분대장이 들어옵니다 조교모를 깊게 눌러써 눈도 잘 안보이는 상태에서 우와..키가 190은 되는것 같네요..
분대장:전투화 벗고 올라가는데 5초 준다 5,4,3....
 
포스와 분위기에 압도 당한 저희는 정신이 없습니다 전투화 5초안에 벗고 올라가들 보셨나요?? 안됩니다..ㅋㅋㅋ 그렇게 전투화 벗느라 정신 이없는 저희에게 쩌렁쩌렁한 소리가 들리네요
분대장:엎드려!!
헐..정신이 없습니다 (저희는 여기에서 난누구?를 시전하게되지요;)
분대장:장난하나?놀러왓어? 전투화벗고 더블백 풀러서 관물대 정리하는데 20초준다 20,19,18..
불빛을본 불나방들처럼 난리가 납니다 전투화 날라가고 수건날라가고 니꺼니 내꺼니 하면서 관물대 정리구 제대로 안되었다고 땀 뻘뻘 흘리면서 다시얼차려 받고..ㅋㅋ
이렇게 한바탕 소동이 끝난훈 분대장이 나가네요 이때 선임들이 이야기 해주었던 교지대의 소문에 대해 생각이 듭니다.
 
1.지옥을 맛볼것이다.
2.몸짱이 되어서 올것이다
 
네..지옥이네요..몸짱이 되겠네요..(실제로 3주동안 훈련받은 양만큼 얼차려(팔굽혀펴기,앉아 일어서 등)를 받아서 몰캉몰캉한 제몸에도 이두,삼두,복근이 생겨서 퇴소를 했었습니다;;)
이곳의 생활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절대 우리게에 미소를 보이지 않는 조교들의 시범,교육은 훈련병때 받은 조교들의 시범,교육과는 차원이 달랐죠 모두 하나같은 로봇과 같은 움직임의 칼같은 시범,통제,교육은 이것이 바로 조교 구나 하는 로망을 갖게 해주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실제로 퇴소전날까지 이곳의 조교들이 웃거나 사적인 이야기나 농담,장난 치는것을 한번도 못봤습니다 마치 로봇처럼..ㅎㄷ)
어느덧 3주의 시간도 다 지나가고 마지막 주가 되었네요 마지막주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마지막주에는 지금껏 교육 받은 내용들을 평가 받게되어서 입소한 인원들이 성적을 받게 됩니다 이때 1~3등은 육군훈련소장님께 직접 상장을 받아 부대 복귀후 100일휴가때 2~3박의 휴가를 포상으로 붙여서 나갈수 있기 때문이지요 마지막 평가주도 잘 보낸후 퇴소식전날 입니다 점오시간에 분대장님이 들어 오시네요..
 
분대장:청소 안했나?왜이렇게 드러워 전체 엎드려!!(후..퇴소식 전날 마지막 점오인데 얼차려 라니..ㅋㅋㅋ 이젠 익숙합니다.ㅋㅋ 팔굽혀펴기 30개시켜 주시네요 가볍게 합니다.ㅋㅋㅋㅋ)
그.런.데.. 얼차려를 받고 일어선 저희들이 본것은 평생 못 볼줄 알았던 분대장님의 이빨을 본 저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웃고 계시네요.ㅋㅋ
마지막 밤이라 분대장님께서도 그동안의 설정(?)을 버리시고 편한 선임과 같이 대해 주십니다(진작 웃으시지..웃는 모습이 귀여 우세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후에 분대장 교육대에서의 마지막밤을 보냅니다 (나중에 제가 임무 수행할 곳이 었지만요..ㅋㅋ)
퇴소식날 아침 부터 난리 입니다 위에도 말씀 드렸지만 퇴소식은 육군 훈련 소장(여러분 투스타 에요.ㅋㅋ)님 주최로 진행이 되게 대문에 대기중의 먼지까지 청소 합니다.ㅋㅋ(역시 투스타는 틀립니다 조교 선발시에 원스타인 참모장님도 보았지만 확실히 별1개와 2개는 큰 차이가 있더군요.ㅋ)
퇴소식까지 끝난후 드.디.어 내무부조리,폭언,폭행의 산실인 부대로(크흑..ㅠㅠㅠ)임무 수행을 위해서 복귀 합니다.
복귀 하니 저도 어느새인가 내무부조리,폭언,폭행의 피해자가 되고 있습니다..ㅠ (100일 휴가를 다녀온뒤에 본격적으로 피해자가 되었지요..개xx들ㅠ)
 
훈련병 조교로써의 생활은 참 힘들었습니다 안그래도 내무생활이 빡쎈데 훈련 준비,훈련병 통제 때문에 새벽 늦게까지 교보재 준비에 교육 준비에 근무 까지 나가느라 몸은 점점 피폐해져가고 살은 하루다르게 빠집니다..;; x 같은 선임들의 이유모를 갈굼과 주먹 안마는 덤이지요.ㅋㅋ(더 최악 이었던것은 상병 이하는 개인적으로 전화,담배,px이용은 금지라는 불문율이었던것 같네요 ㅅㅂ.ㅠㅠ) 분대장 교육대 조교들처럼 멋있고 훌륭한 조교가 되어 보겠다고 다짐 했던 저는 이런 생활에서 훈련병 교육은 커녕 제몸 관리 하기에도 힘이 들었습니다
조교 생활을 선택 했던 저는 하루하루 후회와 끝이안보이는 전역날을 인내로 기다리던 저는 어느날 제 군생활에 새로운 활력소이자 기회가 될 중대장님의 호출을 받았습니다.
 
중대장님께서는 한 공고문을 보여주시며 이야기 하셨지요
중대장님:이번에 분대장 교육대에서 조교 선출 한다는데 너가 후보란다 가고 싶음??
나:넵!!?진짜??레알 입니까????
 
후..3주동안 저에게 지옥을 보여주고 몸에 근육이란 것을 붙여준 곳에서 보러 온답니다 ㅋㅋ 자기들처럼 로봇화 시켜준다고..ㅠㅠ
중대장님께 이 이야기를 듣고 많은 고민에 빠지며 기다리면 면담 날이 되었습니다
 
 
 
으..일해야 할것 같네요 다쓰려고 했지만 막상 쓰다보니 양이 상당하네요 크흑..ㅠ
이번에도 많은 분들이 다음 이야기가 궁금 하시다면 빠른시일내에 써보도록 하겠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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