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방송 보고 와서 게시판 글들 쭉 보는데
의외로 콩 까는 사람들도 좀 보이네요
멍청했다느니 트롤짓 왜 했냐느니 뭐 그런..?
개인적으론 이번 시즌에서 제일 재밌게 게임한 느낌이었는데 말이죠
15를 던진건 단순히 최정문을 살리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그 라운드를 포함해서 두라운드가 남았는데 그 라운드에서 장동민이 먹을수도 있는 상황이었고, 두 판 연속으로 먹으면 김경란의 우승은 물건너 가는거였죠
그런데 거기에서 홍진호가 먹고 다음 라운드 첫 타자가 콩이었기 때문에 배팅칩을 1개로 걸어버리면 마지막 라운드에서 장동민이 먹었어도 무조건 김경란이 우승하는 그림이 그려졌을거에요 좀 아쉬웠던건 15라 말해서 장동민 들어오게 한 다음에 3을 가지고 있었으면 그림이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은 것도 좀 있어요(정확히는 다시 보고 계산을 해봐야겠지만 아마 그럴수도 있었던걸로 기억해요)
최정문이 살려달라고 말을 했고, 시킨 스파이가 아니라 자발적 스파이였긴 하지만 상대편의 정보를 알려줬기에 최정문을 자기 편으로 봐도 무방했을 상황이었고, 거기서 15를 던지면 왠만해선 최정문은 살 수 있었으니 살리려고 한 게 첫번째였을거구요
마지막판에 최정문이 1을 들고 배팅을 했든 안했든간에 데스매치 상대로 지목을 당할 확률은 마찬가지였다고 봐요
결국 그렇게 진행이 되었지만, 장동민이 우승을 했을 때, 홍진호는 최정문이 어떤걸 했는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걸 말한다면 99% 최정문을 찍겠죠
그렇게 된다면 오히려 최정문이 1을 들고 배팅을 했던게 하지 않았던 것 보단 데스매치 찍힐 확률이 더 적었을수도 있어요
정리해보자면 콩의 트롤은 성공했다면 최정문을 살리면서 우승을 확실하게 할 수 있던 전략이였지만, 생각보다 거센 장동민의 반발 때문에 판이 틀어져버려서 실패했던거고
마지막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은 최정문이 먹는거였고, 그걸 밀어줬는데 거기서 또 배신을 때려버리니 열이 안받는다면 사람도 아니죠
데스매치를 보내자라고 얘길 한 건 열받아서 인것도 있겠지만, 다시는 같이 해선 안 될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그런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니 동의해서 최정문을 찍은걸테구요
최정문이 떨어진건 생존만 바라보며 언제든 왔다갔다 하기에 아무에게도 신의를 얻지 못해서 인게 가장 큰 거 같아요
지금 6명이 남았고 누구하나 떨어트리기 아까운 사람들인데 현 상황에서 가장 떨어지기 쉬운 사람은 1순위 오현민, 2순위 김경란인 것 같아요
장동민 오현민 연합은 시즌3에서 그림을 그리고 거기에 맞게 상황이 흘러가게 컨트롤을 했는데 사실 시즌4에서는 컨트롤이 잘 안되고 있죠
장동민은 거기에 적응을 해서 어느정도의 카리스마를 보이면서 게임을 하고 있는데
현민이는 시즌4 들어오면서 너무 휘둘리는 모습이 많이 보여요 아무래도 연륜에서 오는 경험의 차이가 있어서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김경란은 본인 혼자서 무언가를 하기엔 약한 모습들이 좀 보여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네요
시즌1만큼 독한 모습은 잘 없는거 같아요
그때에 비해 뭔가 해탈한 느낌이 있다고 할까
어쨋거나 오늘 진짜 재밌게 봤어요
시즌1은 예능같았고
시즌2는 불편했고
시즌3는 게임같았다면
시즌4는 불편하지만 재밌는 게임들을 보여주고 있다 생각되어 지네요
어쨋거나 다음주도 기대합니다
왠지 콩이 그랜드 파이널 준우승 할거 같단 느낌이 살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