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일인지 여자친구가 음슴으로 음슴체
작성자는 충청남도 시골에서 대학을 다녔음.
대학이 외진 산골에 있어 긴 대학로엔 놀거리가 부족했던 우리는 항상 젊은 혈기를 분출할곳을 찾고 있었는데.
드물게 대학로에 폭설이 옴. 작성자는 파주 출신이라 눈이라면 아주 지긋지긋하지만 청도나 부산 출신 친구들은 그렇지도 않은지
몹시 흥분함. 눈알이 벌게지는게 취한 황소새끼 같아서 재빨리 자취방에서 풀어줬음.
하지만 날씨가 많이 춥지는 않았던지 눈이 많이 질척거리는 눈이었는데,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뭉쳐는 지지만 질척거리는 눈으로 눈사람을
만들면 흙이고 뭐 돌이고 처덕처덕 붙어서 얼음덩어리가 됌.
하지만 아랑곳 않고 일단 굴리고 굴려서 세시간이 지난 후엔 눈사람 1,2,3,4 가 태어남 .. 장정 네명이 만든 눈사람은
여기저기 흙과 잡초가 묻어있는 볼품없는 꼴 이었지만 돌로 내리치던 발로 차던 깨지지 않는 놀라운 방어력을 가지게 됨.
우리는 이 형편없는 눈사람을 현관에 세워두면 밤에 차같은게 박아서 인명피해가 날 것 같고, 부수자니 깨지질 않는 상황에 곰곰히 생각하다가
같은 빌라의 후배방문을 몰래 열어봤는데, 남자 후배 A.B랑 후배 A의 여자친구 C가 같이 자고있었음. 이놈들!
분노에 휩싸인 우리는 현관에 신발을 올려두고 신발장 에다가 눈사람 1.2.3.4를 올려두고는 문을 눈으로 봉함.
또 에스키모는 이글루를 지을때 물을 뿌린다는 뭐 그런 소리를 들은거 같은 우리는 문에 붙여둔 눈에다가 호스로 물을 촥촥 뿌려두고는
자취방으로 돌아와 피곤한 몸을 뉘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시간쯤 지났을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배한테 전화가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 !!!!!!!"
그러길래 어허 어디선배한테 언성을 올려 하며 으름장을 놓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후배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 방안에 신발이고 소주병이 막 떠다녀요 ㅠㅠㅠ 문도 안열려요 잉잉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닛 무슨일이야! 하며 올라가 문에 붙은 눈을 떼어보려 했으나. 곧 에스키모의 지혜를 실감하게 됨. 발차기 정도로는 꼼짝도 안할정도로
꽝꽝 언 얼음은 문에서 떨어지질 않았고, 후배들은 극한의 공포속에서 20분 후 망치를 구해온 주인 아주머니에게 무사히 구출 되었따고 함!
이불은 같이 빨아줬음 무슨 홍수 재난 피해 입은거같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
보고싶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