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독립한지 꽤나 되었는데, 작년에는 아버지까지 돌아가시고.
엄마 혼자 사시기 적적하겠다 싶어서 핸드폰을 사드리려고 같이 매장을 갔는데
하나 둘 보여드렸는데, 자기는 이런거 싫고 키패드 꾹꾹 누르는게 좋다고.. 매장에서
폴더폰 보여주긴했는데, 제 맘엔 영 안들더라고요. 일단 엄마 다시 집에 데려다 드리고 고민하다가
인터넷에서 찾아봤는데, 안심폰이란게 있어서 이걸로 해드렸어요.
요새 독거노인 표적 범죄가 많다 그래서 조금 걱정이 되었거든요. 엄마랑 집이 가까운 것도 아니고. 멀쩡한 장정도 범죄에 덜덜 떠는데.
근데 SOS가 있어서, 위치추적도 가능하고 에스원에서 긴급출동(?) 한다고 하기에 혹해서 사버렸는데
막상 가르쳐드리면서 이거 이렇게 누르고 이렇게 눌러~ 했더니 엄마가 애마냥 좋아하는 모습에
너무 뿌듯하고 죄송하네요. 여태 못해드린 것 같아서.
이따가 점심먹고 나서도 전화 한 통해야겠어요. 다들 주머니에서 핸드폰 꺼내서 카톡같은거 하지 마시고
부모님한테 따듯한 안부전화 한 번씩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