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의 주승용 국회의원(여수 을·사진)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에 합류하려는데 대해 지역시민사회단체가 규탄하고 나섰다.
전남 여수YMCA와 여수시민협 등 지역내 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한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4일 성명을 통해 “주승용 의원의 탈당은 파벌과 정치적 이익만을 좇는 파렴치한 행위에 다름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주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은 수구정당 새누리당의 장기집권을 저지하라는 민심을 배반한 짓이다고 폄훼했다.
전남 여수 출신의 3선인 주승용 의원.
여수연대회의는 노동자와 서민을 파탄 지경에 이르게 하고, 애써 일군 민주주의와 남북한 평화기류를 막가파식으로 파괴하는 박근혜 정부·새누리당과 싸우기는커녕 오로지 계파와 개인의 이익에 눈이 멀어 ‘친노타도’만을 외치더니 마침내 자기 당을 도미노 탈당하는 호남 국회의원들을 보면서 분노를 넘어 비참함을 느낀다고 했다.
호남민심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를 심판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라는 명령이다고 했다.
그래서 3선, 4선 뽑아준 것인데도 주승용 의원을 비롯한 호남출신 국회의원들이 호남민심을 악용해 탈당을 함으로서 대선은 안중에도 없이, 자신의 국회의원 권력 연장에만 혈안인 것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다고 강변했다.
단체 관계자는 “오늘의 한국사회를 박근혜 대통령과 그의 사조직화된 새누리당이 피폐화시키고 있다.”며 “노동자와 서민을 비정규직으로 내몰고,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고, 역사교과서 왜곡과 온갖 토목개발과 국방비리로 부정과 부패의 썩은 냄새를 풍기고 있는데도 이를 수수방관만 해 온 무능한 호남 국회의원들은 이제 탈당이 아닌 정계은퇴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이번 기회에 더불어민주당도 노동과 교육, 여성과 환경복지, 경제와 역사 등 시민생활 현장으로 돌아와 부정과 무능의 정치를 청산하고, 노동자, 농민, 시민과 함께 새로운 정치신인과 개혁적 인사들을 과감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으로 호남의 민주적인 정당정치를 새롭게 복원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오직 이 길만이 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새누리당의 장기집권을 막고, 5.18정신과 민주주의의 성지인 호남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