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베스트글 살펴보고 있었는데요...
어떤 유투버가 <우주에서 성관계가 어려운 이유 5가지>를 올렸고, 그걸 게시판에 링크하신 글이 있네요.
보고나서 댓글 잠깐 보니까... 의학, 과학적 오류라고 지적하는 댓글들이 올라왔고, 영상 내용을 오류처럼 몰아가서요.
[ 해당글 ]
먼저 영상의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남성호르몬 감소 이야기를 제외하곤 확실하게 맞습니다.
(호르몬은 저도 잘 모르겠네요... 한번 알아봐야겠어요)
비슷한 내용을 매거진을 썼고, 다시 책으로 쓰고 있는데요. 그때 확인한 내용을 덪붙입니다.
1. 사람은 무중력 공간에서 하체를 잘 쓰지 않게 된다. 지상에서는 하체(걷기 등)가 사용하는 혈류 소요량이 젤 많다.
간사한 심장(?)은 온 몸에서 요구하는 혈류량의 감소하는 것을 눈치채곤 곧 평균심박수를 현저하게 낮추게 된다.
우주비행사들은 장기간 우주체류시 지구로 귀환하면 곧바로 일어서는 것도 힘겨울 정도가 됩니다.
이유는... 다리 근력이 현저히 떨어졌고, 심지어 발바닥도 너무 말랑말랑해져서...
2. 결국 온 몸을 멤도는 혈류가 현저히 감소해서 만약 성적 흥분시 남성의 발기에 지장을 겪게 된다.
남성기의 발기를 위해서는 엔진(심장)의 RPM이 올라가곤 합니다. 심박수가 낮을때 발기하기란 정말 어렵죠.
그 매커니즘은 다 아실테니 패스.
3. 여성 역시 마찬가지, 성적 흥분으로 성기에 애액이 분비되어야 하는데... 이게 혈액이 변해서 생성되는 겁니다.
낮은 심박수, 혈류량 감소 등으로 애액 형성이 조금 어렵게 됩니다.
4. 무중력에서 성행위(충돌 에너지 발생)는 뭐 아시겠지만 작용-반작용 문제로 아주 곤란하고요.
그래서 우주성행위를 위해 이미 갖가지 장치들이 고안중입니다. 예를 들어 벨크로 옷, 서로 여러 부위를 뜯어서 한 벌로 합체.
침낭 처럼 생긴 고치(?)에 들어가는 방법, 줄로 서로 묶는 방법 등이 있죠.
비슷한 운동 실험을 했는데, 여담이지만 탄력성이 높은 고무줄 비스무리한게 젤 효과가 좋았다고 합니다.
어떻게 쓰는지는 비밀,
5. 우주에서 물은 약간의 점착성을 갖게 됩니다. 땀을 흘리면 온 몸의 움푹 패인 곳은 죄다 호수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양이 많고 운동에너지를 얻으면 몸에서 분리되서 둥둥 떠다니죠. 사람의 성행위 시에는 생각보다 많은 갖가지 수분류(?)
가 분출되고, 흔히 침대 시트를 흠뻑 적시곤 하죠. 우주에선 그게 어떻게 될지 염려됩니다.
뭐 그렇다고요.... 위 링크글의 댓글들, 우주에서도 '발기찬' 생활은 거뜬하다는 주장들은 모두 오류입니다.
생각보다 우주는... 특히 남성들에게 좋은 환경이 아니라서요. 췟.
우주에만 가면 고개숙일 남성들을 애도하며~ :)
(그렇지만 방법이 아주 없는건 또 아니랍니다... 파란 알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