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좋아하지만 너무 늦게 본게 아닌가 합니다
라고 쓰려다가, 이제라도 보게 되어 앞으로도 또 두고두고 봐야지! 라는 마음이라 참 좋네요.
비오는 일요일 저녁에, 홈런볼과 왕문어다리랑 따뜻한 우유에
구운 아몬드, 블루베리 쥬스랑 빵 몇개를 준비해 두고
뜨뜻한 전기장판 속에서 시청했어요! 등짝이 얼마나 뜨겁던지, 졸음이 몰려왔으나,
청순한 이츠키 아역을 볼때마다 잠이 번뜩번뜩 달아나더랍니다.
1995년작이라고는 믿기 힘든, 지난주 개봉했다고 하더라도 속아 넘어 갔겠어요
연출과 음향, 배우들의 연기력도 참 세련되고 매력적이더라구요!
기억에 강하게 남는 샷 몇장 올립니다.
자전거 발전기를 돌리는 이츠키가 나오는 장면.
참말 옛날 생각 많이 나게 하네요, 뭉클했어요.
초등학교때 좋아하던 여자애 가방에 편지를 넣어두느라
얼마나 많은 핑계를 대고 교실로 숨어 들어갔었는지.
마지막 도서카드의 뒷면을 보고서는 주인공보다 먼저 눈물을...
울컥했어요. 아직도 여운이!
정서적으로 따뜻한 밤입니다.
내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