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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나 왕따에요. 내 얘기좀 들어주세요.
게시물ID : humorbest_6488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m5xb
추천 : 145
조회수 : 6440회
댓글수 : 2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3/23 01:07:59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3/23 00:19:01



맞아요 나 매일 혼자 있고 얘들한테 놀림받는 왕따에요.


어린이집에 다닐때부터 걔가 나 엄마 없는얘라고 마구 놀렸었는데

그게 너무 커졌었나봐요.

초등학교 들어올때는 벌써 엄마없는 여자애라고 소문이 나있더라구요.

선생님들도 날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어요.


초등학교 1학년 때였나.

선생님이 등본을 가져오라 했었는데 그 어린나이에 등본이라는게 어떤건줄 어떻게 알아요, 가족 관계 그런거 다 나올줄은 몰랐죠.

등본을 선생님에게 가져갔더니. 선생님이 학교 끝나고 절 잠깐 부르더라구요.


'너 엄마 없니?' 하고 물어보더라구요.


그 어린나이에도 난 울지 않고 "네"하고 대답했어요


왜 그때 그랬는줄은 모르겠지만. 

거짓말은 못하겠었어요 선생님이였잖아요.


그리고 선생님의 입소문이 퍼져서 퍼져서 결국 학교 전체로 퍼지게 됐어요.


그때부터 시작되더라구요.


볼때마다 "야! 고아!", "야! 엄마 없는년!"

저는 엄연히 이름이 있는데도 이름을 듣지 못하고 살았었어요.

고아 아니면 엄마 없는 아이. 그렇게 불렸어요


남자아이들은 저를 툭툭 건드리고 점점 심해져서는 주먹으로 때리기까지 하더라구요.

매일 멍이 들어서 집에 왔지만 아빠는 모르셨어요

아빠는 날 신경쓰지 않으셨거든요.


학원에 가도 똑같았어요.

선생님들은 하루만에 다 못할 숙제를 내주시고는 못하면 긴 자로 손바닥과 종아리를 맞았어요.

그리고 그걸 아빠한테 말해서 집에서 쇠지팡이로 더 맞았구요.


엄마가 원망스러웠던 적은 없어요.

난 엄마가 행복하기를 바랬으니까요. 엄마가 행복하게 걱정없이 산다면 그걸로 된거에요.


초등학교 4학년때.

매일 놀림받고 따돌림 당하고 했던 내가 일을 저질러 버렸어요

손목을 그어버렸어요 잔뜩 아주 많이 피가 콸콸 쏟아질 만큼.

근데도 무섭지 않았어요. 오히려 편하고 좋았어요.

그때가 5년만에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을 때였어요.

그때부터 내가 손목을 하루에 셀수도 없을만큼 그어댔어요.

끊임없이 마약처럼요.

결국 내 손목에는 흉터와 상처들이 가득했고, 저는 긴팔밖에 입을수 없었어요.


근데 우리반에 조금 친했던 여자얘가 있었어요 4년간 같은 반이였던.

근데 걔가 그걸 우리 엄마한테 알린거에요. 

그리고 나는 욕을 들으며 혼이 났어요.


'공부나 할것이지 무슨 손목을 긋고 지랄이야 지랄이!'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우리 엄마가.


조금 속상했지만. 내가 잘못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했고 더 노력했어요


그렇지만 손목을 긋는건 끊을수 없더라구요.

계속계속 하게됐어요. 매일매일이 힘들었으니까.


아이들의 괴롭힘은 갈수록 끊임이 없었어요.

따돌림도 더욱 심해졌어요.

나랑 짝이 되면 얘가 싫다면서 마구 인상을 구기며 울어버리던 아이도 있었어요

그래서 난 매일 혼자 앉았어요.


가면갈수록 너무 힘이 들어서 지쳐만 갔어요

결국 성적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엄마는 성적이 이게 뭐냐며 전화로 항상 구박했죠

그래도 참았어요 엄마잖아요 우리엄마.

호적상에는 없어도 그래도 내 엄마잖아요.


6학년때는 커플댄스를 추는 시간이 있었는데

나는 무척 두려웠어요. 분명 나랑 짝이 되면 싫어할테니까.


결국 일이 터진거에요.

남자얘는 나랑 죽어도 하기 싫다면서 마구 짜증을 냈고 학교를 나가버렸어요.

나는 어쩔수 없이 혼자서 구경을 했어요.


조금 슬펐어요.

내가 그렇게 싫고 더럽나 하고. 다시 화장실로 들어가 내 손목을 그어댈수밖에 없었어요.

내가 나쁘구나 내가 더럽구나 하고 울었어요,

그렇게 3교시를 반에 들어가지 않았어요

선생님은 날 찾았지만 난 조용히 화장실 안에서 숨죽이고 울고만있었어요

학교가 끝나고 모든 학생들이 나가고나서도 나는 화장실에 한참을 울다가 가방을 가지고 집으로 들어가서 다시 내 손목을 그었어요

내가 너무 싫었어요

이런 내가 너무 밉고 화가났어요.


그렇게 계속지내다가 중학교 1학년이 됐어요


아는 오빠가 생겼어요 2살이 많은

그 오빠가 나에게 정말 잘해주고 말도 잘들어주고 예쁘다며 항상 칭찬해줬어요

처음 받아보는 칭찬과 행복에 너무 기뻤어요 오빠는 나와 한번 만나자며 나를 불렀어요

그리고 강간을 당했어요. 


아무 정신없이 공황상태로 집에 들어와서는 난 아무것도 할수 없었어요

너무 아프고 내 온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것 같았어요.

그렇게 화장실에 들어가서 마구 씻고 몸을 긁어댔어요

살이 붉게 변하다 결국은 피가 나더라구요. 다시금 울었지만, 울음소리는 나지 않았어요


그리고 몇일 뒤 다시 그 오빠한테서 연락이 왔어요. 나오라고.

무섭다고 싫다며 연락을 피했지만 그 오빠가 찾아와서

다시 날 강간했고.

2번의 사정을 했어요. 


죽고싶었어요. 정말.  아니 지금도 죽고싶어요.

내가 너무 더러워서 죽고싶어요.

그래서 엄마에게 전화를 했어요

내가 그러한 일이 있었다, 그렇게 얘기했더니

다음날 엄마는 날 병원에 대려갔어요 산부인과에.

그 나이에 산부인과란 곳은. 모든 병원이 싫어지게 만들어주는 곳이였어요.


진료를 모두 마친뒤에 엄마는 나에게 그랬어요.

"너 ㅅㅅ했다는 소리 다른사람한테 말하지마. 창피해서 진짜."


그때 깨달았어요. 난 정말 더럽고 창피하단걸.

내가 엄마에게 창피를 주고, 아니 창피하게 만들었다는걸 알았어요.


아직도 손목을 긋고있어요 매일매일.

항상 강간을 당했던, 그 꿈이 나와요.

매일 괴로워서 결국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어요.


지금 중학교 3학년


하루하루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겠어요.

날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는거같아요.

나도 사랑이란걸 받았으면 좋겠어요.


죄송해요 두서없이 쓴 글이라. 난잡해서.

읽어준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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