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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 여고생과 우리집 귀신 8부
게시물ID : love_64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를믿지마요
추천 : 23
조회수 : 2070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6/07/15 1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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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나를믿지마요입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시고 추천해 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몇년동안 쓰다가 멈추다를 반복한 글인데, 여러분 덕분에 이번 주말이면 완결을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여러분들이 편하게 읽으실 수 있게, 검수및 수정 작업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실제로 여러분들이 완결을 읽으실때는 다음 주말 정도가 되지않을까 생각됩니다. 가능하면 다음 주말 즈음에는 완결이 나도록 열심히 검수하고, 수정하도록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각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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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http://todayhumor.com/?panic_89146

2부 : http://todayhumor.com/?panic_89147

3부 : http://todayhumor.com/?panic_89148

4부 : http://todayhumor.com/?panic_89149

5부 : http://todayhumor.com/?panic_89169

6부 : http://todayhumor.com/?panic_89200

7부 : http://todayhumor.com/?love_6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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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내용이니 가능하시면 1부부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8부


"나 오빠랑 조금만 더 있음 안되요?? 엄마도 금요일이면 늦게 들어오고 혼자있으면 무서워요."


혜연이가 반짝이는 눈망울로 나를 쳐다 보았다. 도저히 거부할 수가 없었다.


"그럼 조금만 더.."


"헤헤… 고마워요~"


시간은 이미 12시가 넘어 있었다. 밖에서 돌아다니기에는 늦은 시간이였다. 그리고 어딘가를 가기위해 다시 언덕을 내려가는것도 무리였다. 이틀 연속 안좋은 일을 격었기에 밤인 시간에 혜인이가 집에 들어오는건 불안했지만, 방법이 없었다. 문을 열고 방안으로 들어가니 새벽부터 켜놓았던 스탠드가 계속 켜져있었다.


"들어와~"


"실례합니다~"


"목마르지~ 마실것좀 줄까?"


"시원한거면 아무거나 괜찮아요~"


접이식 밥상을 펴고 어머니가 끓여놓고 가셨던 보리차를 꺼내 혜연에게 따라주었다.


"오빠는 안졸려요?"


"괜찮아 원래 새벽에 자 버릇해서.."


"그래도.. 오늘은 술도 마셨잖아요~"


"술은 혜연이도 마셨잖아~"


"그럼 잠도깨고 할겸 씻을까요?"


"응????"


"뭘 그렇게 놀라요~ 나는 우리집에서! 오빠는 오빠집에서~!"


"그.. 그럴까?"


"그럼 나 씻고 잠옷으로 갈아 입고 올께요~"


혜연이가 10초면 갈 수 있는 집으로 돌아가고, 남아있는 보리차를 들이켰다. 새벽내내 검은 녀석에게 시달리느라 이미 피곤함은 절정에 이르러 있었다. 찬물로 샤워를 하고, 나오니 혜연이가 벌써 와있었다. 귀여운 잠옷을 입고 있었다.


"벌써 씻고왔어?"


"혼자서 무서워서 후다닥 씻고왔어요.."


우리는 침대옆에 기대앉아 우리가 서로 알기전, 이야기들로 시간이 가는줄 몰랐다. 얼마나 이야기했을까 혜연이는 어느새

내 어깨에 기대어 잠이들어 있었다.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고자 크게 숨을 들여쉬니 장미향기가 가득하다. 나도 피곤이 몰려왔다. 혜연이의 머리위에 내 머리를 얹혔다.


"오빠~"


"응.."


"침대에서 자요~"


"응…"


지처있는 몸은 눈을 뜨기도 힘들었다. 비몽사몽에 혜연이가 시키는대로 침대위에 누웠다.  그리고는 다시 잠에 들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침대의 왼쪽끝에서 자던 나의 뒤에 혜인이가 누웠다. 꼼지락 꼼지락 움직이는게 귀여워 뒤를 돌았다. 손을 뻣었지만 아무도 없다.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반대편 공간에서 또다시 꼼지락 꼼지락 움직인다. 이제 나도 피곤함과 짜증이 절정에 이르렀다.


"이 미친 귀신x아!! 그만하고 꺼져!!"


밖으로 새어 나오는 소리였는지 내안에서의 울림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꼼지락거림이 사라졌다. 반대로 몸을 돌려 이불을 뒤집어 썼다. 그리고 뒤집어 썼던 이불의 끝자락이 조금씩 들리면서 바닥으로부터 무언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답답한 시간이 지나고 내 눈에는 붉은색 아지랑이가 피었다. 소리를 지를 힘도 나지 않았다. 눈을 꼭감고  이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다. 다시 눈을 떠보니 혜연이가 앞에서 손을 모으고 잠들어 있었다. 어깨를 조금씩 움직이며 새근새근 숨을 쉬는 혜연이의 얼굴을 바라보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모아있는 혜연이의 손을 잡고 다시 잠에 들었다.



다시 눈을 떳을때 혜연이는 없었다. 진짜 혜연이가 있었던 건지 꿈이였던건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며칠만에 푹잔것 같았다. 침대에서 일어나는 몸이 개운하다. 냉장고문을 여는데 주방에서 달그닥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잘잤어요??"


학원에서 쓰던 미술용 베이지색 앞치마를 두른 혜연이가 나를 바라보며 웃는다.


"학교는??"


"안...갈까했는데 오빠한테 혼날까봐 갔다 왔어요~~조퇴하기는 했지만~헤헤~"


다가가 머리를 쓰담들어 주었다. 어깨를 올리고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웠다.


"잘했어~"


"배고프죠?"


"조금?"


"밥하고 있어요~ 조금만 기다려요~"


"밥??"


주방을 보니 끓고있는 냄비와 슉슉거리며 조금씩 김을 내뿜는 밥통이 보였다.


"나 음식잘해요~ 먹어보면 완전 반할꺼야~"


"기대할께~"


"금방되니까 방안에서 기다려요~"


밥상을 펴고 냉장고에서 반찬들을 꺼내 놓았다. 늦잠자고 일어난 토요일, 좁은 밥상위에 마주보게 놓여져있는 숟가락과 젓가락, 달그닥거리는 주방소리, 창밖에서 울리는 골몰길의 소리, 너무나도 평온한 주말의 풍경이었다.


"오빠~ 앉아요~"


푸짐하게 끓여진 김치찌개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쌀밥이 상위에 놓여졌다.


"잘먹겠습니다~~"


"많이 드세요~"


"정말 맛있어!!!"


"거봐요~ 내가 반할거라니까~헤헤~"


"엄마가 해준것 같아!!"


혜연이가 어깨으쓱하며 웃어보인다. 그 모습이 귀여워 다시 한번 머리를 쓰담들어 주었다.


"그런데 오빠 밤에 악몽꾸었어요?"


"응?? 그럼 새벽에 오빠 옆에서 잔거 맞는거야??"


"네~ 오빠한테 기대서 자다가 엄마오셔서 집에 들어 갔는데 조금있다가, 오빠가 소리지르더라구요.."


"그랬구나..."


새벽의 기억은 전부 진짜였다.


"오빠가 걱정되서 엄마 주무시자마자 다시 왔어요.. 악몽꾸는지 계속 끙끙거리더라구요.."


"사실.."


나는 혜연이에게 밤마다 나에게 일어난 일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혜연이는 이집에 살면서 한번도 그런일은 격은 적은 없다고 했다. 내가 살기전에 혜연이가 이사오기전 부터 살고 있었던 여자가 있었다고 했다. 앞집이라 인사도하고 나름 친하게 지냈는데, 한번도 내가 격었던 일같은건 이야기 한적이 없었다고 했다.


"이사오고나서 부터 그래요?"


"응. 나도 전에는 이런적이 없었어서…"


"그럼 이사올때 뭔가 안좋은게 같이 온게 아닐까요?"


방안을 둘러보았지만, 낯설은 물건은 하나도 없었다.


"전부 자취할때부터 쓰던 물건들 밖에 없는데.."


"그래도 혹시모르니까 이따가 한번 찾아봐요~"


"응~"


밥을 먹고 나는 방청소를 혜연이는 설거지했다. 평범한 가족의 풍경이였다. 방충망을 열고 담배를 꺼내 물은 내 옆으로  혜연이가 보리차를 들고 왔다.


"담배줄까?"


혜연이는 고개를 저었다.


"이제 안피울 꺼예요~"


"왜???"


"이제 스트레스 안받을 것 같아서요~~"


그러고보니 처음만난 날과 그 다음날 아침이후에는 담배피는건 본적이 없었다.


"대단한데~~"


"헤헤~~"


또다시 어깨를 으쓱하며 웃는다.


"오빠도 끊어요~"


"나도??"


"응~"


"노..력해 볼께~"


불을 붙히려다가 다시 담배갑 안으로 물고있던 담배를 밀어 넣는다.  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


혜연이가 입을 가리고 긴 하품을 한다. 나도 덩달아 하품이 나온다


"혜연이 잠못잤지?"


"응.. 어제 2시간도 못자고 학교갔다와서.. ㅜㅜ 밥먹으니까 졸려요~"


"잘까?"


"네???"


"뭘 그렇게 놀래~ 혜연이는 혜연이 집에서 나는 내집에서~"


"치! 싫어요!!"


"그럼??"


"새벽처럼 오빠 옆에서~"


"나를 어떻게 믿고?"


"괜찮아요~ 오빠는 좋은 사람이니까~"


나른한 토요일 오후 우리는 손을 마주잡고 조그만한 침대위에서 잠이든다. 새근새근. 혜연이의 숨소리가 귓가에 울린다.


출처 혜연이와 나의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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