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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치않게 지적설계(?) 강의를 들었네요
게시물ID : science_254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더쿠
추천 : 12
조회수 : 876회
댓글수 : 34개
등록시간 : 2013/10/12 20:16:30
이런 일을 당한 건(?) 지지난주이지만 외로운 밤 혼자 쓸쓸히 오유하다가 급 생각나 올려보아요
(이 글 쓰려고 가입한 건 아니에요 흐흐)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상위권 대학인데,
학교 선생님이 추진해 그 대학에서 중고딩을 위해 과 랩 오픈하고 교수님이 강의해주시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바이오공학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인간이 기계로 만들 수 없는 정교한 구조가 미생물 안에 존재한다는 사실에 괜히 흥분하고
초초집중하면서 들었더랬죠. 그런데 교수님이 강의 한참 하시다 갑자기 "이렇게 정교한 구조가 정말 우연으로 만들어졌을까요?"
하시는데 갑자기 이건 뭔가 이상하다.. 생각이 들었죠. 자리를 박차고 나갈.. 배짱은 없는 쿠크인간이라 그냥 짜져서 듣고 있는데,
지적 설계가 어쩌구 하더라고요. 전 그게 뭔지도 몰라서... 옆에 앉은 생물쌤께 여쭤봤더니 창조론의 진화형이라고...
그 자리에서 지적설계론을 한참 듣는데 교수님이 애들한테 계속
"이러이러한 엄청난 구조물이 있다면 그게 우연히 딱 생긴 걸까요? 아님 어떤 조각가가 열심히 조각해 전시해 놓은 걸까요?"
"이 모든 게 우연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
"신이 있다는 증거를 대라고 하죠? 그럼 신이 없다는 증거는 댈 수 있나요?"
이렇게 한참을 가르치더니 강의 말미에

"자 여러분! 신이 있다는 증거를 가져오라고 하면 여러분은 어떻게 말해야하죠?"
라고 질문하는데 거기서 수십명의 아이들이
"신이 없다는 증거를 먼저 가져와라. 그럼 믿겠다! 라고 해요!"
라고 말하는 모습에 소름돋았습니다. 
아이들이 세뇌당한 것 같았어요. 권위있는, 외국 유명 학술지에 논문도 실린 교수님이 말씀하시는데 더더욱 와닿았겠죠.
이런식으로 하나 둘 물드는 구나 하는 느낌이었어요.

그 와중에 조금 앞자리에 앉았던 우리 학교 애들 중 한명은 강의가 끝나고 귀까지 빨갛게 되어서는
있냐는 걸 증명하라는 말에 없다는 걸 먼저 증명해보라고 하는 건 초딩들이 하는 말싸움 아니냐고
흥분을 해서 막 화를 내는데 저도 막 화가 났어요.
차라리 이런 자리인 줄 먼저 알았더라면 피할 수 없어도 반박할 이야기를 조사해 갔을 텐데
학생이라 말빨론 상대 안될 거 같고 듣자니 짜증이 났다더군요.
뭔가 기습을 당해 진 듯한 느낌이었어요-_-

음.. 이거 민감한 주제인가요? 과게에선 아니겠죠?
끝마무리는  http://zerial.egloos.com/1828425 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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