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전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N이 처음 언급되던 때부터 계속 같은 이야기를 했지만.. 관심이 없으시더군요. 저나름대로 할 수 있는 방법을 대충 다 해봤기 때문에.. 이 글은 N에 대한 저의 마지막 직접적 언급이 될 것 같습니다.
1. [N]은 성공적이었나?
저는 매우 회의적입니다. 저는 네이버 링크를 가져오는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링크를 가져오는 그 행위 자체가 N을 의미하는 거였나 보군요.
네이버 기사 링크걸기는 오래 지속되면 안됐다고 봅니다. 오유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행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와는 상관없이, 이미 '링크를 걸고 몰려가서 댓글을 단다' 는 행위가 한국 인터넷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죠.
대한민국의 네티즌은 좌표찍기라는 이 방법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한 대응방법도 각자 알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달려가서 "화력지원"을 아낌없이 하고 싶어 안달난 사람도 여럿 있습니다. 링크걸기가 지속될수록 이런 사람들을 끌어들이게 되죠.
2. 제가 생각한 [N]의 의미
이에 관해서도 여러번 글을 썼는데. 그때마다 추천이 몇번 박히고 리플은 안 달리더군요. ..그래서 다들 어느정도는 공감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군요.
저는 [N]이 다음의 생각에 의해 표출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현 네이버 기사 댓글은 네티즌을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 여기 이런 의견도 있다고 말해야 한다."
그런데 사실은 이쪽이 더 맞았나 봅니다.
"네이버 기사 댓글의 내용은 잘못되었다. 바로잡아야 한다."
이 글은 누구를 저격하는 글이 아니므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은 어느 쪽인가요? (어느쪽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댓글을 남겨주세요.)
만약 전자와 같은 생각이라면, 좌표찍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졌을 것입니다. 전자와 같은 생각을 했다면, 가장 시급한 기사는 네이버 뉴스 메인에 노출되는 최다조회수 기사일 것입니다. 처음에야 동참인원이 적으므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선 좌표가 필요하겠지만, 나중에는 좌표가 필요가 있을리 없습니다. 왜냐면, 댓글을 달 기사는 다른게 아니라 네이버 메인 최상위의 바로 그 기사니까요.
그러나 후자와 같은 생각이라면, 가장 시급한 기사는 가장 잘못된 댓글이 달리고 있는 기사가 될 것입니다. 당연히 좌표가 필요합니다. 좌표에 의해 여기저기서 사람은 몰려오고..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는 댓글은 계속 올라오고.. 이걸 전부 내려야 하니, 극심한 소모전이 됩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상황은 좋아지지 않을 것입니다. [N]이 계속되기 위해선 모두가 동의하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좌표찍기방식은 공격이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한번 글쓰고 추천 몇번 하고 돌아가서는 효과가 없습니다. 적어도 십몇분은 붙잡고 올라오는 족족 추천/반대를 눌러줘야 하죠. 대다수가 동의하기도 힘든 방법이고, 참여하기도 힘든 방법입니다.
3. 그래서
[N]은 국지전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국지局地' 여도 안되고 '전戰'도 되어선 안됩니다. 기사 하나에 올인할것도 아니고 싸우러 가는 마음가짐이어도 안된다는 말입니다. 댓글을 바꾸러 갈게 아니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게 맞는 말인지' 생각하게 하는 방향이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베스트 댓글 전체가 바뀔 필요가 없습니다. 단 하나의 댓글.. 개돼지 동물이 판치는 댓글 사이에 '그건 아니다' 라는 댓글 하나만으로도 저는 그정도의 환기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번에는 리플이 달리기를 기대해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