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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도 안오는데 썰하나 풀게요
게시물ID : panic_587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친노가어때서
추천 : 6
조회수 : 89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0/12 04:42:30
제가 사는 곳이 동대문경찰서 근처입니다.

이동네 사시는 분 아니면 잘모르시겠지만

동대문 경찰서 입구한 20m전즈음에 

현대아파트와 미주아파트 사이로

한 150m정도되는 일방통행길이 있습니다.

근처에 큰 경찰서가 있음에도 우선 이동네자체가

골목골목이 복잡하게 되어있고

근처에 청량리 정신병원까지 있어서 밤에는

괜히 음산합니다

또 위에 말한 골목이 양쪽으로는 아파트 건물이 있고

양쪽으로 버드나무가 드리워져있는데

중간에 가로등이 두개정도밖에 없어

굉장히 어두컴컴하고 사람도 잘 안지나다니죠


사건이 있던날 밤에는 비가왔습니다

집에서 누나랑 맥주를 마시다가 술이 좀 부족해서

새벽 세시쯤 술을 더사러 편의점으로 향했죠

그때는 이사온지가 얼마안된터라 근처 편의점 중에

동대문경찰서 바로 밑에있는 편의점밖에 몰랐고

저희집에서 거길가려면 반드시 그 골목길을 지나야 했습니다

사러갈때는 별일이 없었는데

일은 돌아올때 발생했습니다.


골목길에 접어들고 10m쯤 가고 있는데 오른쪽 차유리에

뒤에 남자가 따라오는게 비치더라구요

진짜 늦은시간에 거긴 원래 사람이 많이 안다녀서

뒤를 휙 돌아봤는게 진짜 노숙자같이 생긴 사람이 

오른손에 뭔가 들고 오고있었습니다


순간 몸에 땀이 확나면서 진짜 앞만보고 빠르게 걸어갔습니다

그와중에 드는 생각이

' 손에 든게 칼인가? 날 해꼬지하려고 그러나? 아냐
경찰서가 바로 옆인데 내가 너무오바하는거야'

그럼에도 발걸음을 늦출수가 없더라구요 

뛰고 싶은데 혹시 내가 오바하는거면 쪽팔릴까봐
계속 그렇게 경보하듯이 갔는데 중간지점 지날때까지
 이사람도 계속 오는겁니다

그때부턴 진짜 뒤 생각안하고 뛰었어요
그렇게 골목길 다벗어나니까 아 진짜 내가 오바한건가?
싶어서 뻘쭘해서 골목을 돌아다봤는데...


그사람이 없는겁니다.


그길은 중간에 나가는 길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절 따라오다가 제가 갑자기 뛰니까 다시

골목 입구로 돌아간거...지금생각해도 아찔하네요

거기서 집까지오는데 다리가 후덜거려가지고 ㅋㅋ
그 뒤로는 낮에도 웬만하면 그쪽골목은 가지도 않습니다

여자분들은 물론이고
남성분들도 밤길은 항상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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