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출근할 때 날씨체크도 안해서 후드티만 입고 출근했다가
신호등에서 동사할뻔
-코로나
머리가 지끈거리고 눈이 너무 아팟다.
처음엔 감기라고 생각해서 따듯하게 샤워하고 땀도 내고 했는데 좀처럼 낫질 않아, 직원들에게 증상 말했더니
그거 코로나 걸린거라고 어서 검사해보라며..
내가 아는 코로나는 몸살기운 있다고 들었는데, 설마 해서 검사키트 해보니 바로 두줄이 나오더라
그리 유행할 때는 다 피해가드니 이제서야 걸리는건, 뭔가 억울하다
-맛
아픈건 약 먹으면 낫지만, 제일 중요한걸 잃었는데.
맛을 못느껴서 꽤나 고생했다. 맛있는걸 먹어도 왜 모르는거야 ..
지금은 완치 되었지만 예전엔 맛을 100% 느꼇다면 지금은 뭔가 70%...?
-결정
7월. 나의 출퇴근, 여행, 추억을 같이했던 오토바이를 팔았다.
나보다 어린사람이 아버지와 같이 구매하러 와서 쿨하게 거래했다.
아버지도 오토바이를 타셔서 아들과 같이 탈거라며, 이건 부럽다.
난 아버지와 같이 뭐 한게 없는데.
거래날, 어머니와 거래를 했다(?)
거래하면서 어머니와 잠시 얘기를 했는데, 아들 다칠까봐 너무 걱정된다고 하신다.
판매자인 나는 아들 안다치고 잘 탈꺼라고, 오히려 아버지와 같이 타는게 부럽다.
난 판매자인 동시에 고민상담사가 되었다.
-기다림
오토바이를 팔고 신차계약 했다고 했더니
직원들 뿐만 아니라 친구들, 가족도 놀랬다.
그렇게 좋아하던 사람이 갑자기 왠 차냐며. 오히려 잘 생각했다고 축하해준다.
계약한 지 116일 째.. 크리스마스에 나오진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