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서 많이 도와주신 까망이 소식 들고 왔어요. 5월 28일에 업었으니 벌써 한참이 지났네요. 까망이는 잘 지내고 있답니다.
처음에 했던 대수술을 한번 견디고, 여기저기 아픈 상태로 지내다가 좀 나아졌다 싶을 무렵에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그 사이에 고정했던 나사가 한개 빠지고 플레이트가 살짝 들려서... 뼈가 붙고 나서 다시 생각해보자 했었어요 (고양이들은 강아지랑 달라서 깁스를 못해서 그러는 경우가 종종 있대요).
그래서 8월 30일에 추가 수술을 하고 입원했다가 9월 2일날 퇴원했어요. 처음에는 한 땀 째서 나사만 쏙 빼려고 했는데 써전 선생님이 플레이트까지 제거하기로 마음을 먹으셨대요 그래서 또 큰 수술을 한차례 견뎌주었어요.
퇴원하고 나서 원인불명으로 설사를 쭉- 하다가 프로바이오틱스랑 인테스티날 사료 (장이 약한 아이들을 위한 처방사료)먹고 깨끗하게 나아졌고 지금은 일반 사료로 바꿨어요! @_@ 아직은 괜찮아 보여요.
굉장히 늦어진 감이 있지만 원래 집에 저와 함께 살던 고냥님이랑도 자꾸 마주치던 횟수를 늘려보았어요 원래도 오다가다 얼굴 보고 목소리 듣고 그랬는데 이제 좀 아예 마주치게 해 주고 있어요 어디서 살게 될지는 아직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일단 지내는 동안에는 같은 공간에서 지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라서요. (이제 격리가 필요없어요) 치료는 대략 마무리가 되어가요.
사실 처음엔 전혀 생각 없었는데 요즘 업은 김에 확 그냥??? 하는 생각이 안 드는 건 아니에요... ^_^;;; 하지만 쉽게 결정하고 싶지 않고 제가 아직 미혼이고 여러가지 변수가 많아 책임질 생명을 하나 늘리겠다고 선뜻 말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결정을 하긴 해야 할텐데... 보냈다가 잘못되면 또 자책감으로 이어질 것 같아서 그것도 쉽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