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는 무력으로 정권을 얻은 것도 아니지만, 머리나 뛰어난 인재도 없던 그가
독일이라는 거대한 나라를 자기 마음대로 주무르며 인류에 가장 오점이 되는 전쟁과 인간이 저지르기 힘든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그의 무기는 증오였습니다. 사람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의심은 사람들을 단절시키고, 분노로 사람의 모든 것을 채우다가, 결국 증오로 사람들을
죽여나갑니다. 결국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며 세운 나치정권은 증오의 끝에서 세계대전과 유대인 학살이라는 비극까지 생겼다고 봅니다.
우리도 지금은 그랬다고 봅니다. 서로를 의심시키고, 단절시키고, 싸우게 하고
저는 n프로젝트 지지하던 사람으로서 반대파 분들에게 일베몰이나 댓글까지는 아니지만 마음 속으로 분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왜 시민의 역할에 발목을 잡을까? 깨어있는 시민을 만드는 것이 무엇이 나빠?
그런데 깨어있는 시민이라는 것이 결국 자신의 입장에서 바라본 시선이라면 그것도 파시즘의 일부가 될 수 있구나를
이번 사건을 통해 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자체에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아요.
마음만 가지고 있는데 사과야? 너무 극단적이지 않아 오바 아니야 하지만,
마음속에 의심이 결국 선을 넘어 선 순간 증오가 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지금 마음 속에 사람들이 가진 서로간의 증오는 일단 내려두고
사과 할 분들에게 사과를 드리고, 다시 힘을 모아서 이성적인 시민이자 오유인으로서 히틀러가 되려는 세력을 막아야죠.
히틀러가 단순히 일베몰이 혹은 일베에 넘어와 분탕 치려는 존재 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히틀러가 되려는 세력은 일베 혹은 일베 몰이를 하려는 일부의 세력 뿐만 아니라 그것을 지지하고, 동조하는 세력 전부를 이야기 하고 싶은 것입니다.
저는 아직도 깨어있는 시민과 시민의 날개의 큰 의미를 믿고, 오유의 n프로젝트를 믿고 싶어요. 다만 강요나 억압 반대하는 이들에게
반대 하지 말라는 주장은 억지라고 보고도 있고요. 시민은 깨어있어야 하지만 깨어있는 시민이라고 모두가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노유진에서 북핵 문제를 단순히 핵대 핵의 분노와 증오의 대상이 아니라 대화의 대상으로 생각해두고 이러한 정책이 틀린점을 고쳐서
해묵은 정책에서 빨리 벗어나고, 다른 정책에 연구하고 그러면서 대화하면서 핵이라는 거대한 무기를 제거하는 것을 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저도 마찬가지로, 지금 n프로젝트의 잘못된 점 옳지 못했던 점 그리고 그들을 설득하고 옹호하고, 화합하고 타협하여 만들어 내는 것
그것이 지금의 시급한 과제이자 오유인으로서의 개인적 바램이라고 저는 많이 느끼고요.
다시 한 번 오유에서 일베 몰이를 당하셨던 분들이 느낀 잠정적 상처를 느낄 것에도 보고도 막지 않았던
참여를 하였던 하지 않았던, 독주를 막지 못했던, 시사게를 자주 오는 한 오유인으로서 일정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사과드리는 글을 써봅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다시 히틀러가 되지 않기 위해 히틀러를 막기 위해 우리끼리의 감정 싸움에서 이성적인 대화가 오가야 한다고 봅니다.
감성적인 글이고, 개인적인 글이라 죄송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