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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이 찌게 된 원인에 대한 고찰
게시물ID : diet_296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습마녀
추천 : 2
조회수 : 60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10/11 20:47:14
어렸을 적에는 삼촌이 빼빼라고 놀렸을 만큼 말랐던 나.
 
그런데 지금을 살을 빼라고 주위에서 난리다 아주..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일까 고찰을 해보았다.
 
 
 
1. 분유드링킹
 내가 7살적 친척동생이 태어났다. 외갓집에서 자랐던 나는 친척동생의 분유가 너무 맛있었다.
 
그래서 스푼째 무한 드링킹을 거의 분유 반 통씩 막막 퍼먹었었다. 내 분유 따로 사오라고 떼를 쓸 정도..
 
 
 
2. 하...쪼꼬 쨈..
 
근래에 들어서야 이름을 알게된 초코쨈..그 이름도 유명한 누텔라ㅜㅜㅜ
 
그 때 집 주위로 물류센터가 들어서기 시작하고 당시 우리 삼촌이 다니시던 물류센터에는 각종 초코렛회사가 들어와 우리집에도 자연스레 초코들이 많아 지게 되었다. 그 중하나가 누텔라..
 
딸기 잼이 세상의전부인줄 알았던 당시 고소한 맛이 강한 땅콩버터보다 단 그 맛에 누텔라만 아빠숟가락으로 2통씩 비웠었더랬다..
 
 
아 젠장.. 그 때의 나를 엉덩이 까놓고 때리고 싶다.ㅜㅜ
 
 
 
3. 페레로로쉐
 
마찬가지로 페레로로쉐가 삼촌 회사에 많이 들어와 싸게 사오신 삼촌..
 
믿겨지는가? 집에 쟁반만한 페레로로쉐 통이 굴러다니고, 페레로로쉐가 그냥 방바닥을 굴러다니는 광경이!!
 
잉... 귀한 것을 알지 못하던 그 때 페레로로쉐가 무슨 ㄱ나쪼코렛인양 무지막지하게 퍼먹었던 건이 결정적이었지 않나 싶다.
 
아 진짜..어렸을 때 나지만 생각할 수록 또 때리고싶네ㅡㅡ
 
 
 
4.산오리탕..(?)
 
어느날 할머니께서 큰~~~양은솥단지에 (곰국끓일 때나 보던 그 솥단지) 무언가 빨간 고깃국을 가져오셨다.
 
"할머니 이거 뭐야?" 했더니 "산오리탕이야"...
 
당시 나름 개고기에 거부감이 있던 나는 오리? 이러면서 정말 솥단지를 끌어안고 미친듯이 퍼먹었더랬다...
 
생각해보니.. 그 색깔은 개고기에서나 볼 수 있던 빨강이더라...
 
어린날에 당했던 최초의 사기가 나를 이렇게 튼실하게 만들었소...ㅜㅜ
 
 
 
5. 급격한 신체적인 편안함..
 
친척동생들이 작을 무렵. 아가들의 기저귀갈기, 업고 재우기, 미친듯이 놀아주기등등 아주 고된 유아기? 소년기?를 보낸 나는 아가들이 다 크자마자
 
애기들을 마구 부려먹기 시작했다. 야 리모컨가져와 , 물떠와 등등 심부름을 시켜도 될 만큼의 짬이 되자마자 내 몸은 급속도로 편해지고
 
더이상 필요이상의 움직임을 싫어하는 집안늘보가 되었다.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찌기 시작했을 것 같다. 이건 내가 어쩔 수 있는 방향이 아니었다. 한 번 편해보니 세상에 이렇게 좋은 것이 없더라
ㅋㅋㅋ
 
 
이상 중1때부터 급격히 찌기 시작하여 상태유지하고 있던 여징어가
 
자기에 대한 고찰을 마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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