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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환골탈태의 꿈 가능한것인가?
게시물ID : music_787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금융투자
추천 : 5
조회수 : 39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0/11 20:26:18
기타 환골탈태!
거창한 말입니다만 제가 쓰고싶은건
별게 아닙니다 ㅋ

오늘은 모디파이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진짜 별거 아니니 편하게 읽어주세요

저번 글 마지막에 이렇게 썻습니다
한국 기타 뿐만 아니라 전세계 기타들이 하향평준화 되고있다고요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music&no=78096&s_no=6413889&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469839
이 글인데 먼저 읽고 이 글을 읽어주신다면
조금 더 도움이 될꺼 같습니다 ㅋ
뭐 안 읽어도 무방하긴 합니다

10만원대에서 수백만원대 모델까지
같은 모델이라도 80년대까지 생산된 모델들과 성능이 상~당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기타 뿐만아니라 엠프 이펙터등 다양한 분야에서 원가절감과 생산성을 위한 희생으로
근 10년간 악기시장이 전반적으로
질적인 부분에서의 희생이 많은거지요.....

가장 큰 요인이야 재료의 질이 그때와는 사정이 많이 다릅니다
그땐 워낙에 좋은 목재와 좋은 부품들이 아무런 규제없이 자유롭게 거래되던 때이다 보니
저렴한 모델들에도 상당히 좋은 자재들이 투입되서 생산되었고
전자장비의 경우 기판이란게 없던 시절이니 뭐든 단순하고 다이렉트한 설계만이 가능했고
이게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당연히 들어가는 부품은 최고급입니다 ㅋ)

이런 문제는 지금와서는 어쩔수없이
감수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기타회사들이 현명하게 이겨가고 있습니다 그때만큼의 좋은 자재를 못 쓰더라도
못지않은 좋은 자재들로 기타를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봤을때 이거보다 더 큰 문제는

위에 써놓은 생산성과 가격절감을 위한 원가절감인거 같습니다

앞서 말했듯 한국기타나 해외기타들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부분들은 정말 좋은 자재와 부품들로 기타를 만듭니다
그리고 워낙에 검증된 설계들로만 기타를 만들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퀄러티는 보장이 되지요
하지만 잘 모르는 부분들은 엉망입니다
대표적으로 와이어링등 일렉트로닉스들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일렉기타나 일렉베이스를 연주하시는 분들중에서 분해해가지고
내부 배선 확인해보신 분들 계시나요?

몇 분 안계시겠지만
어떻던가요? 선은 남아돌고 납땜은 엉망이고 선들도 다 제각각에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검은색 화려하지요?
진짜 초고가 하이엔드급이나 커스텀급이 아닌한 뭐 요즘 제대로 와이어링 되서 나오는 회사 몇 못봤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기업들의 입장상 어쩔수 없습니다
그런거 다 신경쓰면서 나오면 기타값이 천정부지로 솟아오릅니다

안타까운 일이나 다시 생각해보면
적당한 기타 한대 구해서 살짝만 개선시켜주면
상당히 완성도 높은 기타가 되지 않겠습니까?

이렇기 때문에!
모디파이가 필요합니다

저는 가지고 있는 기타만 뭐 대략 대여섯대 되는데
모디파이가 하나도 안된 기타는 한 대도 없습니다
병이지요......
기타를 사면 가만 냅두는 법이 없어요
잘 쓰다가도
'하~ 이 부분이 아깝네 아~ 이거만 바꾸면 훨~~씬 나을텐데~'
결국엔 이거 저거 손대기 시작하고
결국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경우가 잦습니다
30만원주고 사온 기타에 60만원을 투자하는 격이죠 ㅋㅋㅋㅋ
같은 종사자 분들은 이해 할꺼에요.......

글 쓴지 한참되었는데 드디어 본론이네요

모디파이는 별거 아닙니다
요즘 나오는 기타들은 대부분 어느정도 아쉬운면을 가지고 나옵니다 또한 기타리스트마다 취향이 다르고 추구하는 기타가 다릅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기존에 나와있는 기타에서 조금씩 고치는것 이것이 모디파이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모디파이는 마법이 아닙니다
저도 모디파이 업무를 많이 해봤는데 손님들중 상당히 많은 분들이 모디파이가 만능인줄 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모디파이는 기타를 새로 만드는게 아닙니다 기껏해야 그 기타의 역량을 발휘못하는 부분을 채워주는거지
그 기타의 역량 이상을 절대 보여줄수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픽업교체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픽업은 마이크입니다
실제로 기타에 있어서 픽업은 마이크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노래를 잘 부르고 좋은 마이크를 써야지 노래를 못 부르는데 좋은 마이크 써봐야 귀만 아프고 짜증만 나지요
안좋은 기타에 아무리 좋은 픽업 달아봐야 그 소리가 그 소리입니다

때문에 모디파이를 할 기타를 선택하는것도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기껏 돈은 돈대로 들이고 원하는 소리 안나면 얼마나 억울하고 짜증납니까

팁으로 모디파이하기 좋은 기타는
좋은 설계를 기반으로 좋은 자재로 만들은 만듦새 좋은 기타 이며
그거 이상으로 중요한건
어느정도 자기가 원하는 사운드에 기반을 둔 기타를 고르셔야 한다는 겁니다

손님중에 이런 분이 계셧습니다
스콰이어에서 나온 텔레케스터 스탠다드를 들고 오셨습니다
모디파이를 하고 싶다는데 원하는 사운드는 메탈리카, 메가데스
그러면서 던컨에서 나온 SH-1과 SH-4 픽업을 달아달라
라는게 주문이였습니다

뭐 어찌어찌 픽업은 달려면 달수 있는데.....
텔레케스터는 태생적으로 메탈기타로 탈바꿈하기엔 태생적 한계가 명확합니다
구조적으로 대폭 개조를 하지 않는한 아니 한다해도 그 사운드 내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때문에 어느정도는 부합한 기타로 모디파이를 진행해야 합니다

기타를 골랐으면 이제 컨셉을 정해야 합니다
모디파이는 정말 컨셉이 중요합니다

그냥 막연히 사운드의 업그레이드! 라고 생각하면 이도저도 아닌 기타에 돈만 더 쓰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좀더 명확히 이 기타에서 사운드가 조금 더 퍼지고 부드러워 지고 따뜻한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든지
좀더 명확하고 힘있고 뭉쳐져 있는 사운드라든지
생톤과 드라이브톤 모두다 잘 나오는 범용성 높은 사운드에 모던한 음색이라든지
컨셉을 명확히 잡아야 합니다
정 어렵다 싶으면 자신이 추구하는 기타리스트의 톤이라거나 무슨 엘범의 무슨 곡이라도 정하시는게 좋습니다

컨셉을 잡았으면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세부적인 모디파이의 방향을 결정해야합니다
아직은 한국에 이러한 세부적인 모디파이를 할 수 있는 곳이
몇군데 안됩니다면
없는건 아닙니다
주로 홍대나 강남쪽에 있으니 잘 알아보셔서 단골집 한두군데 만들어서 친해지면
가내 악기들이 풍요로울 것입니다

기타를 구하고 컨셉을 잡고 전문가와 상담을 하셨으면
당연히 총알을 장전하셔야지요 ㅋ(돈을 넉넉히 준비하세요)

이런 과정을 거치면 여러분들도
성공적인 모디파이를 하실수 있을껍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지갑은 갈수록 얇아지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취미생활엔 돈이 들어가는 법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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