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감독曰
테드 창의 「스토리 오브 유어 라이프」라고 작년에 7000만불 정도 규모의 세트 영화로 제안을 받았어요.
(이 소설은 한국에 「당신 인생의 이야기」라고 번역된 단편집 안에 세 번째 이야기 ‘네 인생의 이야기’로 번역되어 있다)
스토리가 굉장히 아름답고 좋더라구요. 언어학적이라 골치가 아프긴 한데, 「스토리 오브 유어 라이프」를 이미 각색한 걸로 저에게 제안을 했어요.
근데 테드 창의 원작이 저는 훨씬 좋았어요.
독창적이고 깊이 있는 좋은 소설인데 각색은 조디 포스터의 <콘택트>처럼 하향평준화 해놨어요.
저는 원작 단편이 훨씬 좋았습니다. 시나리오를 무시하고 원작 소설을 내가 다시 각색하고 싶다고 했더니,
각색한 분이 또 프로듀서 중의 한 분이고 이미 그것을 기다리는 배우가 있고 그래서 결렬되었어요.
미안하다 디렉터 봉. 네가 시나리오를 잘 쓸 수 있다고 믿는데 우리가 스튜디오랑 스케줄이 있다.
저게 첫 번째 문학 텍스트였을 뻔 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저걸 <프리즈너스>와 <그을린 사랑>의 드니 빌뇌브 감독이 하게 되었더라구요...
봉감독님이 돌려말하긴 했지만 결론만 내리면 시나리오가 별로라고 생각한듯 모양입니다.
올해 컨택트 보고 좀 놀라셨을듯 ㅋㅋ
물론 3년전 이야기고...
박찬욱감독은 2년전 헐리우드 레버넌트 연출을 거절하기도 했었죠
덕분에 주연이 사무엘 L.잭슨에서 디카프리오로 바뀌었죠
이유는 다른 하고싶은 헐리우드 작품이 있어서...근데 무산됐다고 ㅜㅜ
지금은 다른 헐리우드 <도끼>란 작품 준비중...
근데 쉽지않은 모양이더라구요 그래도 올해안에 크랭크인 하려고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