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잘 찾아왔나 모르겠네요....
암튼....
퇴근 후, 초등학생 4학년인 첫째와 5살 막내를 데리고 처가댁을 다녀오는 길에
첫째가 문득 질문을 합니다.
"아빠, 사람이 굶으면 어떻게 죽어요"
나
"굶으면 배터리가 닳는 것처럼.....어쩌구 저쩌구....."
이걸로 한 10분 정도 대화 하다가
제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아들, 내일 지구가 멸망하면 오늘 뭐가 하고 싶어?"
아들
"음...... 글쎄요...."
하고 싶은 것이 많은 나이죠... 고민에 빠집니다.
와이프에게 질문 합니다.
"그럼 엄마는 내일 지구가 멸망하면 뭐가 제일 하고 싶어?" (참고로 전 와이프를 엄마라 부릅니다...)
그러자 뒷좌석의 첫째가
"카톡"
ㅋㅋㅋㅋㅋㅋ
그렇습니다. 엄마는 항상 카톡을 합니다.ㅋㅋㅋㅋ
다시 질문합니다.
"아빠는 내일 지구가 멸망하면 지금 뭘 할까?"
아들
"술"
그렇습니다. 아들의 눈엔 전 술마시는 사람으로 보였나 봅니다.
뭐 다들 그렇겠지만 마무리는 어렵네요.
자녀가 있으신 분은 물어보세요.
자녀에게 비친 자신의 모습을 알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애들이 잠들었으니 술게로 갑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