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팔면 우리집으로 전화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좀 화났습니다. 꼭 필요한것도 아니고 본인이 가서 사도 되는 것을 학생에게 의심받게 술을 사오라고 시키다니요. 저는 여태껏 술,담배 해본적도 없고 모범생 처럼 생활했거든요. 차라리 아버지가 다리가 불편하신데 피임약을 사오라고 하시면 사올수도있습니다.. 부모님이 꼭필요하신거면 저는 제가 쪽팔린건 상관 없거든요. 근데 술은 정말... 사오기가 싫었습니다.
그래도 아빠가 화내는데 어쩌겠습니까, 저는 제가 살 것도 있고 그래서 가게로 갔죠.
술 하나를 들고 계산하는 곳에 갔더니 역시 안팔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아버지 주민등록증도 있고 전화도 하셔도 되요' 이렇게 말했더니 그래도 가게 아저씨는 술은 안판다고했어요.
안판다는데 조를수도 없고 쪽팔려서 그냥 제가 살것만 사고 나왔어요. 집에 들어가서 '술안판데요' 이렇게 말하고 게임이나 하려고했어요. 그러니까 아빠가 미안한지 막 끌어안으면서 '헛고생했네'라고 말하면서 막 웃어요. 아빠가 미안했나봐요.
저는 이상하게 막 눈물나서 걍 집에서 나왔어요. 지금은 집 근처 피시방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빠한테 좀 보여주고싶습니다. 정말 내가 그런 심부름 싫어한다는 것을.. 집에 들어가긴 정말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