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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좀 믿지 맙시다 제발
게시물ID : panic_646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흑드라킹
추천 : 29
조회수 : 4171회
댓글수 : 71개
등록시간 : 2014/02/21 16:11:11
자극적인 제목 죄송합니다.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일단 저희 할아버지가 무속인이십니다 
간판 피고 점집 차려서 하는 그런 무속인은 아니구요 
집 뒤편에 부처님 모시는 방이 있어서
정확히는 무얼 하시는 것인지는 저도 잘 모르지만 
가끔씩 잘되게 해달라고 오시는 손님들이 계십니다

오늘 아침부터 어디서 자꾸 할아버지께 전화가 자꾸 오더라구요 
벨소리가 짜증날정도로
제가 평소에 주변에서 뭔 일이 일어나던 신경 안쓰던 놈이라 걍 느긋하게 롤이나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왠 여자가 와서 무릎꿇고 저희 할아버지께 도와달라고 함
지금 자기 아빠 상태가 이상하다고 

물론 이럼 안되지만 ... 일단 롤 시작한 상태고 내가 나가봤자 도움될것도 없으니 
그냥 롤하고 있었어요

그러더니 갑자기 밖에서 도와달라며 소리침

여기서 롤같은거나 하고있을 상황이 아닌거같아서 
팀원들한테 양해를 구하고 나갔습니다

저희 집 대문앞에 왠 중년남성이 쓰러져있고
쓰러진 남자분의 아내가 대성통곡을 하며 울고있더라구요
그리고 아들인듯 보이는 남자분이랑 도와달라며 들어온 여자분이 번갈아가면서 
심폐소생술 하고있었습니다 
제가 나가기 전에 119를 이미 부른상태고 
남자분이 119와 통화하면서 지시대로 하고있긴 했으나

쓰러진 사람의 복부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듯 과하게 팽창되어 있고 
죽어있는듯 생기없는 눈빛에
손 끝이 시커멓게 변색되어 있었음

한 5분? 10분? 지나니까 멀리서 응급차 오는게 보임

119분들이 장비 가져와서 열심히 응급처치 하고있지만
숨도 안쉬고 있고 의식도 안돌아 오니 

처음에 도와달라던 여자는 충격에 멍때리고있고
아내분은 계속 대성통곡을 하심 
일단 응급차에 태워 가까운 병원에 보내긴 했는데
저희집이 시골 깡촌동네라 가장 가까운 병원까지 빨라봐야 30분걸림

응급차 떠나고
할머니께 무슨일이냐 여쭤보니 
아프다고 저희집에 굿인지 뭔지 받으러 온 손님임
그러고보니 아까 누가 저희 할아버지한테 왜 아까 해달라할때 안해줬냐며 윽박지르던게 생각남
생각해보니 저희집에 연락하고 급하게 온거같은데
그 제사? 지낼때 쓸 과일과 음식이 없다고 할아버지께서 나중에 오라고 하신듯
아까 전화 계속 오던것도 심하게 아프다며 굿인지 뭔지 해달라고 한거였음

사람이 아프면 병원엘 보내야지 
아픈사람 데리고 이런거나 받으러 왔다닌게 너무 화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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