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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6466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utum
추천 : 60
조회수 : 8180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3/18 09:19:16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3/18 09:07:49

삶이 힘드세요?

하루 하루 사는게 힘겹고 그러세요?


저는 장애인입니다.

다리 한쪽이 정상이 아닙니다.

오늘 아침에도 담배한대 피우면서 지나가는 사람들 두다리 멀쩡하게 걷는것 보며 부러워만 했습니다.

어려서부터 몸이 불편해서 인지 두다리로 걷는 것 자체가 저는 무지 부럽습니다.

다리에 보조기구가 없인 10걸음 이상 가는 것은 저에겐 고속도로를 그냥 걸어다니는 것 만큼 위험한 일입니다.

뼈가 약해서 부러질 수 있거든요.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부모님에게 손 안빌리려 아르바이트도 60군대 이상 전화로 알아보고 지하철로 다닐 수 있는 지역까지 모두 전화해 보았지만 "제가 몸이 불편합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이 한마디에 모두 거절을 하며

"자네 마음도 알겠다만 자네를 고용한다 해도 사람들이 날 어찌 생각하겠는가?"

이말을 하며 거절을 합니다.


당신도 나와 같은 처지인가요?


제 예기를 더 해보겠습니다.



몸이 어려서부터 불편하여 유치원때부터 따돌림을 당하였습니다. 그래도 저와 놀아주던 초등학교도 같은 곳에 진학하였던 친구들은 이제 같은 동내도 아닐 뿐더러 떨어진지 오래되어 연락조차 안됩니다.

초등학교때 입에도 담지 못할 욕들을 초등학교때 다 배웠습니다.

다리 다친걸 조롱하며 하는 욕을 배워버린 것 입니다.

언제한번은 울다가 집에온걸 어머니가 보시고 어머니가 더 슬프게 우는걸 본 후 

저는 그 뒤로 집에선 울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눈물이 날려고 해도 울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6년이 지나 집에서 살짝 멀지만 초등학교때 친했던 친구들과 같이 다닐 수 있던 중학교도 부모님의 간섭에 의해 집에서 가깝지만 

친한 친구들이 없는 곳에 배정되어 왕따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유는 다리가 불편한게 왜 실실 쪼개고 다니냐 재수없다 였습니다.

왜 나대냐도 있었는데 저는 초등학교도 출석일수 때문에 더 다녀야 할뻔 할정도 여서 중학교때 일진이 있다 없다도 모르고 다닌 것 이라 

교욱받은대로 학년이 높은 형 누나들에게 인사를 하고 다니다 일진들의 눈에 띄었고 착하다, 귀엽다며 형들이 이뻐해주고 보호해준 것 밖엔 없는데 나댄다며 왕따를 당하였고 그 형들이 모두 졸업한 뒤인 제가 3학년인 1년은 지옥이였습니다.


고등학교를 올라가도 중학교때의 멍애는 쉽게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 고등학교 마저도 제가 성적이 나빠 공고를 가야 하는데 인문계 고교로 진학이 되었습니다.

제 의지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욕을 먹을 것이 두려워 거짓말을 했습니다.

몸이 불편해서 온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중학교때의 소문과 제 거짓말 때문에 저는 고등학교때도 왕따를 당하였습니다.


그렇게 3년 어거지로 겨우겨우 살아야 한다 라는 의지 하나로 살았습니다.


대학교 진학이 결정되는 3학년때의 일입니다.

저는 글쓰는 것이 좋았고 여러 선생님들에게 이 길로 가보라는 조언도 들었습니다.

저는 문예 창작과로 진학을 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은 사회복지과로 진학을 하라 하셨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5년전엔 그 학과가 인기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사복과로 진학을 하였고 다리를 다친아이가 뚱뚱하기까지 하고 잘생기지도 않은 녀석이 친해지겠다고 한 행동들이

들이댄다며 몇몇 여자 아이들은 절 매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편입을 하기위해 악착같이 공부하였습니다 하지만 부적응과 마음에도 맞지 않는 공부가 잘 될 일이 없었습니다.

부모님께 이런 일들을 말씀 드려도 니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 그런다며 저를 나무랐습니다.

하지만 아직 3학년까진 2년이 남았기에 더욱더 간절하게 부모님께 애원해 보았지만 제 졸업장엔 사회복지 학과라고 적혀 있을 뿐입니다.


저는 제 인생의 중요한 결정들은 제가 해본적도 없습니다.

부모님은 부모님이 보시기에 옳지 못한 결정을 하였을때 나이는 뭘로 먹은거냐 나무라십니다.

저에게 부딫혀볼 기회조차 주지 않으셨으면서 저를 나무라십니다.


저는 조울증과 공황장애 두가지가 있는 상태입니다.

사람들을 좋아하는 본성 탓에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고는 싶어도 막상가면 저를 뭐라고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저를 쳐다보는게 저를 조롱 하는 눈빛만 같아 등에서 식은땀이 흐릅니다.


이젠 저에게 공무원을 하라 하십니다 부모님은

사회복지사를 하라며 넣은 대학교를 나왔는데 사회복지 공무원을 하라 하십니다.

제 인생이 조종 당하는 것 같아 무척 괴롭습니다.


정말 하루 하루가 지옥 같고 숨쉬는 것 자체가 버겁습니다 저는

아직 제가 사는이유와 목적을 모르겠으며 여러모로 힘든 상태입니다.


저도 죽고싶다는 생각을 여러번 합니다.

하지만 죽을 용기조차가 제겐 없습니다.

하루하루 게임만 하고 잊고싶어 베오베를 보며 웃다가도 금새 지칩니다.


언젠간 저도 이 나날들을 지나갈 기회가 있다고 믿으며 살고 있습니다.

사세요. 여러분도 죽고 싶단 생각들어도 참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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