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동안 봤을 뿐인데 몇번이나 죽고싶다는 글을 본건지.... 여러분의 글을 보면서 예전 생각이 났어요. 예전에 저도 여기에 말 못할 고민을 올렸어요. 이제는 벌써 까마득한 일이 됐네요 저랑 비슷한 고민이 있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을거에요. 그래서 완벽히 이해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너무 너무 지쳐서 다 놓고 싶은 마음은 알아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한테 말해주고 싶어요. 아직 다 놓지 말라고... 아직 안해 본거 너무 많잖아요. 하고 싶은 것도 많았잖아요. 억울하지 않아요? 본인 스스로가 불쌍하지 않아요? 미안하지 않아요? 세상에 맛있는거 신기한거, 재밌는거 예쁜거 얼마나 많은데 그런거 하나 경험 못 해보고 가도 정말 괜찮아요? 다 해보고 가야죠. 더 있다가 가요. 언제가도 늦지 않을 길이에요.
지금 맞서고 있는 일들이 너무 크고 무섭죠? 너무 힘들고 버거운데.. 끝이 안보이죠? 외롭고, 지치고, 지겹고..... 무슨 느낌인지 알아요.... 나도 그랬었으니까. 힘내라고는 하지 않을게요. 그런다고 힘이나지는 않으니까... 문제들, 고민들, 죽을 것같이 아프고 괴로운 것들이 너무 크면, 너무 버거우면요. 잠깐 도망쳐도 돼요. 그래도 괜찮아요. 당신 앞에 입 벌리고 있는 그 일보다는 무지 작은 일이니까. 학교던 직장이던간에 하루만 땡땡이 치고요 . 예전에 가고 싶었던 곳에 가보는거에요. 거기가 너무 멀면 사고 싶었던거나 먹고 싶었던거라도 먹으러 가요. 그럴 마음 안 생기죠? 그래도 저 믿고 한번만 해보세요. 딱 한번만 , 본인한테 기회를 주세요.
그런데 가서요. 사람도 많이 구경하고요. 생각도 좀 하고요. 맛있는 것도 좀 먹고, 재미 있는거, 못해봤던거 해봐요. 잠깐 도망가서 숨 좀 고르고요. 생각도 다시 해봤다가 돌아와도 늦지 않아요 당신 자신한테 한번만 기회를 더 주세요... 지금 괴로운 일들 끝날것 같지 않아도 끝은 와요 언젠간. 저도 이렇게 여기 살아 있잖아요. 정말 그래도 괜찮은지 한번만. 딱 한번만. 그 상황에서 벗어나서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