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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today_646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저리꺼져★
추천 : 2
조회수 : 36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22/09/18 23:02:14
부산 광안리.
많이 가본 건 아니다. 딱 네 번 가봤는데
제일 인상 깊었던 날은
어두운 밤, 친구들이랑 그 모래사장을 산책하던 날이다.
핸드폰으로 노래 틀어놓고 유유히 걷던 장면이 떠오른다.
20대 초반에 딱 청춘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모습들
설렘과 즐거움이 가득했던 공간이었다.
두 번째 인상 깊었던 날은
20대 후반, 회사 출장으로 부산에 갔던 날이다.
어쩌다보니 혼자 떠나게 된 출장.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광안리에 들렸다.
차 시간은 가까워져 가는데
노을지는 광안리의 모습을 눈에 가득 담고 싶어서 최대한 시간을 끌었던 기억.
왁자지껄했던 20대 초반의 모습과 대비되는 그날의 모습.
혼자서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도
시간이 이렇게 흘렀구나, 여전히 예쁜 곳이다, 떠나기 아쉽다
정도의 생각을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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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그 날들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서
옛날 사진을 한참 뒤졌다.
참 신기하게도, 다른 날의 광안리 사진은 있는데 그 날들만 없네.
이건 무슨 우연인지. ㅋㅋ
추억 여행을 하고 싶은 감성 감성한 밤이었는데
문득 지금이나 잘 살자는 생각이 든다.
그래 지나간 것들이 무슨 소용인가.
(지금 사진 한 장 없는 걸,,,)
앞으로의 모습들이 더 중요할 것이다.
다음에 또 광안리에 가게 된다면 지난 날보다 더 행복한 모습으로 그 공간을 채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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