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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배째! 난 욕해야겠어!
게시물ID : car_646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후
추천 : 25
조회수 : 1319회
댓글수 : 90개
등록시간 : 2015/05/25 18:36:04

빡친 표시를 내기 위해 편하게 쓰겠습니다





난 1차선이었다

직좌 동시신호였고 난데없이 2차선에서 급가속 좌회전을 해온 차량 옆구리와 마주보았다


난 사고가 나면 입을 섞지 않는다...뭐 어차피 서로 자기가 잘했다고 하지 않던가

블박도 있지만 정신을 챙겨 차에서 내리자마자 핸드폰으로 바퀴 정렬상태부터 촬영했다


앙칼진 목소리가 대뜸 시비를 걸어왔다

"아니 사고를 냈으면 와서 상대한테 와서 미안하다는 말부터 해야는 거 아냐?"

................. 누가 뭐를 내?


개가 짖는다고 사람이 같이 흥분해서 싸우면 안되지

내가 반응이 없으니 남자인 나도 잘 안하는 육두문자가 막 날아든다

무시하고 락커를 꺼내 바퀴표시하고 있으니 사거리라 그런지 부르지도 않은 경찰이 어느새 와있었고

미친년이 경찰을 붙들고 하소연 중이었지만 난 끼어들지 않았다


회사 업무용 차량이었기에 회사에 먼저 연락해 보험사에 통지하라 했고

회사에선 현장으로 사람 보낼테니 바로 병원으로 가라했다..알아서 하겠다고


참고로 내가 몰던 건 해외 클라이언트를 모시는 일종의 의전용 차량이어서 수리가 만만치 않다

당연히 그날부터 시작된 렌트비용도 헉! 소리가 나올 거고..

물론 그날도 꼬장꼬장하던 갑을 인천공항에 배달하고 본사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병원에서 온몸에 엑스레이 및 CT도배를 하고 경과를 본다고 입원한 이틀째

(엿먹이자고 일부러 찍은 건 아니다. 긴장할 때는 몰랐지만 에어백 터진 충격인지 온몸이 두드려맞은 기분이었다)

미친년이 남동생이라나 웬 껄렁한 넘을 데리고 찾아왔다

마침 차장님이랑 전날 현장에 왔던 대리 하나가 위문이라 쓰고 땡땡이라 읽는 요식행위를 위해 방문해 있었다. 다행이었다.


"튼튼한 차라 다치지도 않았을 건데 무슨 입원이예요?"

"차는 튼튼한데 안에 탄 사람이 여려서"

"...... 지금 반말한 거야?"

"어제 네가 한 반말이랑 욕이 기억 안나면 동영상 한번 틀어줄까?"


내가 으르렁거리자 껄렁이가 슬쩍 미친년 손을 끌고 사라졌다

껄렁이가 원래 수행하기로 한 역할이 아니었는지 "왜 그래!" 하며 패악을 떠는 소리가 병실 밖에서 들려왔다.

난 며칠 뒤 퇴원을 했고 그동안 그 미친년은 찾아오지 않았다.


현장수습을 했던 대리 말로는 좌회전 깜빡이 잘 넣고 가던 차를 내가 박았다고 경찰 진술을 했단다.

오죽하면 경찰이 이차선에서 좌회전할 때 쓰라고 만들어준 깜빡이가 아니라고 혀를 찼더란다.


3월에 있었던 일이니 벌써 두달 전이다

물론 지금 생각해도 딥빡이다

베오베 김여사 관련 글들을 보다 자연히 생각이 났다.


탈퇴했다는 울 스르륵 아재 잘못이다.

왜 김여사라고 한담...나처럼 미친년이라고 해야지

여시 종자들 반대 먹여라..가입한지 10년을 ㅂㅏ라보지만 베스트도 몇번 가본적 없는 인생이다..겁 안나





출처 빡친 내 대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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