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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리트리버
게시물ID : today_645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유가필요해
추천 : 1
조회수 : 33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2/03/11 10:45:44
골든 리트리버는 
다른 강아지와 다르게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을 물지 않게 
복종 훈련을 시키나의 개념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 강아지를 
화나게 해서 사람을 물거나 
으르렁 거리게 할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강아지라는 
천사견 수식어가 붙을만큼 친밀하며
믿음 있고 애정이 깊지만 
질투심 또한 심하다고 하더라 

어떤 드라마를 보다가 
이런 장면이 나왔어 

남주와 여주가 치킨을 먹고 있는데
남주가 닭다리를 평소처럼 
가져가려는 순간
여주가 이런 말을 했지 

 - 잠깐, 양심있나? 그 쪽 또 다리 먹자나
아까도 그러더니 상습적이네 이거
내가 신세를 졌지만 이건 아니지 

이때 남주는 회상을 하기 시작해 

남주의 전여자친구는 
항상 치킨의 다리를 양보하고
나는 퍽퍽살 좋아해 하며 
자신은 퍽퍽살을 먹는 장면 

그리고 전여자친구의 
시점으로 돌아가선
전여자친구는 치킨을 닭다리만 주문해
그리고 같이 온 지인이 
닭다리만 주문 했네? 묻자
저도 닭다리를 되게 좋아한다고 
얘기를 하지 

그리곤 여주가 남주에게 
이렇게 얘기를 해 

- 왜 헤어졌는지 알겠다
사랑 앞에선 서로가 공평해야지
그래야 사랑도 오래가는거야
참 많이 참았겠다 그 사람 

원래 사랑이 잘 유지된다는 건 
누구 하나가 상대를 맞춰줘서 
일 가능성이 높거든
배려 하자나 
그럼 자기 취향을 추가할 수가 없어

 .  .  . 

요즘 부쩍 처음 만났을때 생각나
처음에는 그냥 내가 챙겨줘서
짐을 나눴으면 좋겠다 였거든
그래도 나 때메 웃고 하니까
나도 그게 기분이 좋고 
조금만 더 잘해주면
완전히 여유있어 질 것 같은 거지 

이 장면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어
자기도 모르게 
배려 받고 있었다는 걸 아는 순간이
너에도 와닿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챙김과 배려 하려는 노력 마저 
한심하게 느껴지게 
할 필요는 없었다는 걸
네가 좀 더 일찍 알 수 있게 

내가 포함된 약속은 늦어도
다른 사람들과의 약속은 지킬때 

다른 사람과 티키타카 
더 즐겁게 잘 지낼 때
흥 칫 하는 작은 심술과 
나였으면 좋겠다는 어린 질투심 

마치, 자신의 주인에게
자신 못지 않게 사랑과 예쁨을
다른 강아지가 받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는 골든 리트리버 

그럴수도 있지 괜찮아 하면서
머리는 생각은 하지만
마음은 서운한 건 서운하니까 

그래도 함께 지나온 시간과 
함께 보낼 시간들이 
다시 한번 마음을 붙잡는 중
사소한거 하나 하나라도 배려하고 
챙겨주고 싶은 걱정어린 진심만이  

그만큼 당신의 소중함과 특별함은
그 무엇도 대신 할 수 없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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