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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나간 아내가 일찍 돌아왔어요
게시물ID : soju_364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리는중
추천 : 9
조회수 : 56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10/08 01:51:31
안녕하세요. 일산사는 32살 유부남입니다. 첫 글이라 부끄럽네요.
제가 술을 너무 좋아합니다..결혼전엔 말도 못하고 
결혼하고서도 일년정도는 일주일에 8번정도는 술을 마셧죠  
주사는 뭐 육교에서 길 잃어버린거 말고는 . . .
암튼 지금은 4살 2살 머스마가 둘인 애아버지입니다. 
애 있으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머스마가 둘이면 인생이 아름다워집니다. 
그리고 제가 일년에 세달정도는 일때문에 주말부부생활을 합니다. 
그 기간 아내의 생활은 한없이 아름다워집니다. 
좋아하는 빨래도 하루에 두세번 할 수있고 
애 둘 데리고 쇼핑도 맘껏하고. 각박한 세상..잡생각없이 시간도 빨리가고..
하물며 살도 빠집니다. 친구들 안만나니 돈도 남고 술 안마시니 살도 안찌고.. 
미혼 오유녀님들 부러우시죠?? 
그러다 제가 집에와서 아내랑 술마시다가 휴가 준다고 했죠.4박5일.어디든 가라고.술김에..갔네요...
연차 눈치보며 쓰고..보내줫네요...첫날 애들 겨우 재우고 혼자 라면에 소주 3병 깟네요ㅠ 
보고 싶고. 미안하고. 힘들고. 속상해서.
곱게 크고. 여유 있게 살던 이쁜사람. 
사랑하나 보고 저 택했는데 사랑도 못주고. 사고 뒷수습거리만 주다보니....
해줄 수 있는게 이런거 뿐이 없더라구요 첫날 술먹고 세시쯤에 잠든거 같은데 
7시에 깨우는 아이들..그리고 아름다운 하루낮잠 둘이 같이 자줄땐 눈물도 나더군요. 
인생 너무 아름다워서.그 기분 아시죠..?? 
삼일째 밤늦게 전화 통화하는데 보고싶다 그러니 창밖 한번 보래요. 
왜??함서 봤더만 왠 천사가 형광등 만개 켜놓은 아우라로..여보야 함서 부르더군요.. 
그땐 분명 천사였는데....ㄹㅎ오둌ㅎㅈㅎㄴㅎㅎㄴ..  
아무튼 같이 술한잔 하고 다들 같이 자다가 담배피러 나왔는데  행복하네요..
밤공기.밥하늘이 이리도 기분 좋고 이뿐지 몰랏네요..지나가는 차소리도 정겹네요. 
결론 미혼 오유남녀분들 놀다가 놀다가 아~이젠 죽는거 말곤 할게 없구나 싶을때  
한번 더 하세요..짐까지 놀았던거..고거 두번쯔 돌고나서 결혼 생각 그냥 갘단히 함 해보세요.  
유부남생활은 이미 결혼한 저희들이 어떻게든 지킬께요..최선을 다해서...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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