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처음 병원에서 진단 받았어요... 테스트기 두개 다 양성 나와서 담날 병원갔더니 임신이라고... 난생 처음으로 애를 가졌어요... 아직 대학생인데....막 무섭고 두렵고 부모님의 꾸중 애기아빠의 외면에서부터 크게는 양육비 교육비 병원비 등등 앞으로 일이 장난 아닐텐데... 오히려 내 뱃속에 새생명이 살고 있다는게 신기하고.... 비록 나을지 안나을지 나중에 상의해봐야겠지만 어찌됐든 전 이제 애엄마니깐요... 나도 임산부라니...만약 잘 상의해서 혹시 애라도 낳으면 난 엄마가 되는거구나... 이런 생각에 설레요... 저 참 철없죠?? 애기 아빠되는 사람한테 전화했어요... 처음엔 딩황스러워 했어요... 장난하냐부터 시작해서 씩씩거리다가 당신 애기 맞다고.... 12월3일 분만예정이라고... 정밀 확실하다고 그랬어요... 애기 아빠되는 사람은 한결 말투가 부드러워지더니 일요일날 만나자고 약속했어요... 그때 얘기하자고.... 사실 애기아빠 되는 사람이랑 지금은 사이 안좋아요.... 전 제 뱃속에 축복받아야 마땅할 새생명이 있다는 사실로 설레는데 오빠는 그렇지 읺겠죠?? 하지만 어떡해요...이미 당신 아이가 생겼는데..... 오빠가 안된다 수술하자 그러면 이해해요...아직 오빠도 취준생이구...지금 사이도 안좋구... 무조건 당장 수술받자 그러겠죠.. 하지만 전 왠지 뱃속의 아이를 지키고 싶어요...그럴려면 설득을 시켜야 하는데 너무나 어려운 일.... 일요일에 어떤 얘기룰 나눠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