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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로수 콩 갱신 기념! 크루즈 디젤 시승기!!
게시물ID : car_342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줍게눈팅만
추천 : 11
조회수 : 11311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3/10/07 23:48:22
IMG_2584.JPG
안녕하세요 오유 여러분

간간히 눈팅하다가 말 그대로 콩 키로수를 갱신하여 기념으로 시승기 올립니다. 

차량 종류는 크루즈 디젤 2013년형 이고요. G2 미션 달기전 녀석입니다.(요놈 사고 6개월만에 g2가... ㅜㅜ)

신차 사실분 보다는 이전 중고 모델 구매 예정이신분이 참고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제가 느끼는 차량 특징과 실제 유지비용 위주의 실생활 시승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ㅎ

(스크롤 압박이있으니, 좀 여유있으실때 보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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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량 개요
차량명: 2013 크루즈 2.0 디젤 LTZ+ 퍼펙트 블랙
옵션: 선루프, 마이링크, 컨비니언스팩(오토에어컨, AQS), 18'' 블랙휠



2. 차량 구매 과정

  일단, 차량 구매를 위해 6개월정도 사전 조사를 실행했습니다. 
왜 이렇게 길었냐면 인터넷에서 눈팅하기 위함이 아니라 예산 범위에 있는 모든 차를 시승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죠 ㅎ
우선 카 쉐어링인 그린카에 가입하여 적게는 3시간 많게는 1~2일정도 타보면서 각 차량의 장단점을 파악했습니다.
(그린카는 국산외산의 다양한 차종을 시간만되면 언제든지 빌릴 수 있으니깐요 ㅎ)

당시의 차량에 대한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았습니다.(클릭)

그래서 실제 다음 차량들을 타보았습니다.

국산: 아반떼 MD, YF 소나타, 레이, 크루즈(가솔/디젤), 스파크, K5
외산: 미니

  뭐 이래저래 다 타보니 미니는 운전하는 재미는 극강이었지만(특히 핸들링), 동승자가 괴로워하는 승차감에 탈락
경차라인은 레이가 정말 끌렸지만, 고속주행시 어마어마한 풍절음(박스카 특성상) 때문에 탈락
스파크는 경차답지 않은 연비(약 11km, 레이도 마찬가지) 때문에 탈락, 
YF 소나타, K5 는 깡통은 가능하지만 원하는 파노라마 선루프 옵션 넣으려면 예산+안전을 초과 해서 탈락
나머지 크루즈와 아반떼를 비교했는데 안전도와 내구도에서 아반떼가 크루즈에 밀려서 탈락

  아반떼가 크루즈에 밀린 결정적인 이유는 보이지 않는 곳에 부품 마감이 참 별로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옷 박음질 보듯이 한적한 곳에 세워두고 부품 사이사이 안보이는 곳을 쳐다봤는데 아반떼는 너무 성의 없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예를 들면 시트 밑에 배선 여러가닥이 묶여있지않고 따로 따로 논다든지, 
언더코팅이 옆에서 보이는 곳만 되어있고 완전 아래쪽은 안되어있다든지 눈에 보이는 곳만 번지르르하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성능과 내구도에서 만족스러웠던 크루즈 디젤을 선택하게되었습니다.




3. 기본 시승기
(다들 많이 다루셨으므로 짧게 갑니다.)

- 성능

  출력과 토크는 익히 아시다시피 저 rpm에서 최대 토크가 터지기 때문에 언덕 및 고속주행에서 발군입니다.
이에 따른 샤시와 하체의 단단함, 유압식 핸들링의 묵직함과 정확성, 세미 버킷 시트가 받쳐주는 착좌감
정말 준중형에서는 따라올차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션에서의 단점은 가끔 발생하는 3↔4 단의 슬립 현상이 있습니다만, 위의 장점이 너무 압도적이어서 그닥 단점으로 느껴지지는 않네요
(개인적으로는 시내 운전 많이 하시는 분은 단점으로 생각되실 것 같습니다. 단점이 그만큼 많이 노출될테니깐요 ㅎ)

 연비는 시내 11km/l 고속 18km/l  복합평균 14.5 km/l 됩니다. 
(고속 연비는 120km 평균이 18km/l 입니다. 100km 항속시에는 20km/l 찍습니다.)

- 실내

  쉐보레는 진짜 현대기아 실내 및 수납공간 연구를 본받아야 할듯 합니다.
크루즈가 아반떼보다 차체도 큰데 실내가 좁습니다. 

하지만, 저 처럼 키 작으신 분들은(170 이하) 걱정안 하셔도 됩니다.(ㅜㅜ 충분히 넓어요)
또한, 키 크셔도 2열에 다른 사람 태울일이 별로 없으시다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소음 또한 정차중에는 진동이 다소 있지만, 주행중에는 61db 로 가솔린 세단과 별로 차이가 없더군요
120km 로 달려도 옆사람과의 일상대화가 원활했습니다.

- 디자인

개취가 강하므로 패스.. 전 매우 만족입니다. ㅎ




4. 생활 시승기

- 비올때
  오토와이퍼 센서, AQS, 백미러 열선 3종의 옵션이 비올때도 날 밝은 주간 운전하듯이 편하게 도와줍니다. 
오토와이퍼는 비양에 따라 열심히 앞유리 닦아주고요. AQS는 김서림을 자동으로 제거해주며, 백미러 열선은 비가 묻으면 자동으로 증발시켜주네요~

- 눈올때
  토크가 좋은 전륜 세단이 눈길에 강하다는것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눈길 언덕길도 미끄러짐 현상없이 바닥을 잘 찍으면서 올라가더라고요. 
설령 미끌어져도 SESC와 ABS가 잘 개입해서 벨런스를 잘 맞춰줍니다.
(※ 차량 성능에 자만하기 보다는 눈오면 가급적 안몰고 나가는게 상책입니다. ㅎ)

- 더울 때
  에어콘은 진짜 쉐보레가 짱입니다. 오토에어컨 온도 맞추고 틀어놓으면 진짜 30초안에 실내가 시원해집니다.
(디젤은 바닥에 2열 에어벤트가 있습니다. 덕분에 더 빨리 시원해 집니다 ㅎ)
하지만, 등에 땀이 많은 저로선 통풍시트가 아쉽더라고요 ㅎ

- 추울 때 
  추울때는 일단 차체가 두꺼워서 그런지 밖의 한기가 잘 침투하지 않습니다. 영하 15도 찍을 때도 차에서 가만히 앉아 있음
체온만으로도 실내온도가 상승하는것을 느낄 정도니깐요. 차량 두께가 두꺼운게 추울때 도움이 된다라고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히터 틀어도 에어컨과 마찬가지로 금방 따뜻해집니다. ㅎ

- 야간
  다들 차량의 눈매를 이쁘게 하시기 위해서 hid나 할로겐 램프를 달지만, 
전 그냥 안전을 위해서는 그냥 노란 전조등이 최고 인듯합니다. 
전문가 아저씨들 말처럼 장시간 운전해도 눈의 피로감이 덜하고 시인성도 더 좋기 때문입니다.




5. 기타 옵션 체험기 

- 마이링크
  스마트폰 링크 및 차량 시스템 제어 장치인 마이링크 입니다. 
3G 무제한 요금제와 아이폰 멜론과 김기사 네비를 사용하신다면 강추 입니다. 
(조건이 매우 까다롭죠? ㅎ)

멜론 무제한 스트리밍으로 어떤 곡이든 선곡하여 차량 오디오에 연결이 가능하며, 김기사 네비는 실시간 3G 통신으로 가장 빠른길을 안내합니다.
아이폰 시리/통화 또한 핸들 버튼으로 조작이 가능하므로, 운전대에서 손 놓을 일이 거의 없습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는데 영맨분이 마이링크 달면 오디오가 기본 보다 좀더 좋은게 달려 나온다고 하더군요
(※ 혹시 사실 확인 가능한 분은 댓글 부탁이요~)

차량 시스템은 공조기 배기가스 유입 자동 차단 민감도 설정, 후방카메라 가이드라인 및 충돌 감지센서 민감도 설정, 스마트키 옵션 설정,
차량 문 열림 옵션 설정 등 차량에 대한 세부적인 세팅도 제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 크루즈 컨트롤
 항속 주행장치인 크루즈 컨트롤 입니다. 전 장거리 운전에 제일 쏠쏠하게 쓰는 옵션이 바로 이 녀석 입니다.
스마트/어드벤스드 크루즈가 아닌 이상 고속도로 정체가 심한 우리나라에서 쓸모 없다고 하시는분 계시는데 
저는 정체 시간 피하거나 우회 하는 방법을 쓰기 때문에 오히려 저 옵션이 참 요긴한듯 합니다.

너무 편해서 잠이 온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 졸리면 바로바로 휴게소에 들립시다~)

- 핸들 틸팅
 핸들을 위아래 및 앞뒤로 밀어 제몸에 맞출수 있습니다. 수동이긴 하지만, 세팅이 가능하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듯 합니다.

- 2열 접이식 좌석
 살때 당시에는 뒷좌석이 접혀 아웃도어 나가도 되겠다는 환상을 가졌지만, 세단은 세단일 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쓸데없는 희망만 준 옵션이라 생각합니다. 등받이가 엉덩이 있는 부분에 그대로 올라가기 때문에 
적재 높이가 올라가서 그렇게 적재효과를 보지 못합니다. 
세단에서 2열 접이식 좌석은 스노우 보드와 같은 기다랗고 얇은 짐만 실을 수 있습니다.
(※ 2열 접이식 좌석의 활용도를 극대화 하시려면 크루즈 5를 구매하시기 바람니다.)

- 선루프
 사실 나들이 갈때 최고의 옵션인듯 합니다. 머리 공간이 좁아지는 단점이 있지만, 저는 키가 작기에.. ㅜㅜ
개방성과 환기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 유리 자체에 선팅이 되어있어서 따로 썬팅을 안해도 되는군요 ㅎ




6. 사제 옵션 체험기

- 블랙박스
 아이로드 3300ch 2채널을 사용중입니다. 아래 안전체험기에서도 도움이 되었지만, 제가 안전운전한다고 해도 상대가 한눈팔면 순식간에 
사고나는게 공도라고 생각합니다. 사고 시점에 정확하게 녹화 잘 해주어서 상대 100 과실을 이끌어냈네요..
블박 보여드리기 전까지 나이 지긋하신 분이 저에게 과실을 부담하시려 해서 인실좃에 일조를 하였습니다.

또한 블박은 보험 할인 요인이 되므로 무조건 하시길 권장합니다. 

- 썬팅
  3M CP 로 전 후면 선팅 했습니다. 열차단율이 전면 44% 측후면이 62% 입니다.
진짜 차에 돈쓰길 가장 잘했다 생각되는 옵션입니다. 뜨거운 여름에도 실내온도 상승을 억제하는 옵션이며, 
덕분에 가죽 시트 및 블박 회로 보호에도 좋은 효과를 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7. 안전 체험기

- 8월 달에 상대 100 과실 후방 추돌 당했습니다. 

사고는 1톤 트럭 과적 차량이었고요. 고속 도로 IC 빠져나오기전 정체 현상이 있어 저는 정지한 상태에서
후방 차량이 전방 부주의로 급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약 5m 여를 미끌어진 상태에서 그대로 때려 박았습니다. 
제 차량은 트렁크가 구겨져서 수리 받았으며, 저는 별다른 부상없이 근육통으로 인한 통원치료만 받았습니다.

자세한 차량 상태는 후방 범퍼의 임팩트바까지만 밀고 들어왔고요. 
알미늄 임팩트바와 C필러 샤시가 정말 잘 버텨 주었습니다. 
여담으로 출동한 보험 아저씨가 사고 장면 많이 보지만, 동급의 타사 차량에 비해 안전하게 만든것 같다고 위로해주셔서 기분이 이상하게 좋았다는..?
(※ 어디까지나 여담이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읽어주세요. 콜로세움은 싫어요 ㅜ)

그리고 블박은 꼭 다세요 두번 다세요~ 

나이드신 분이 사고 낸 후, 연락처만 달랑주시더니만, 사고 수습 안하고 도망가시더라고요
보험아저씨가 어이없어서 사고 장소로 소환했는데 목소리 높으신분 데리고 오시더니 나 잘못없다 외치시더라고요.. 

그래서 조용히~ 블박 보여드렸습니다. 정차중 차량 후방 추돌로 아저씨 과실 100% 나왔습니다.
고속도로 경찰 아저씨도 함께 감상했기에... 

공도는 나만 조심한다고 되는 세계가 아님을 새삼 실감했습니다.





8. 유지기

1년 동안 디젤 차량에 대한 유지비용은 크게 아래 6개 입니다. 

- 유류비/통행비
월 평균 2100 km 정도에 주행거리에 유류비는 25~30만원을 지출했습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신다면 추가 톨비 생각하셔야 합니다. 

- DPF
디젤은 연소가스 그대로를 배출하면 유독 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에 일정량을 포집한 뒤 태우는데 연료를 사용합니다. 
대략 1400km 마다 작동을 하며, 이때 연비는 6~9km/l 수준으로 현격하게 떨어집니다.
1400km 는 고속 주행과 같은 엔진 연소에 좋은 환경에서의 전제고요, 
가다서다 반복되는 도심주행을 많이 하신다면 저 주기가 대폭 줄어듭니다. 
(※ 유류비 상승에 원인이 됩니다.)

- 엔진오일
일단 용량이 6l 정도 소비하며, 순정 오일이 광유가 아닌 합성 오일이라 필터, 공임비 합계가 94,000원입니다.
1만km 까지는 타도 된다고 하시는데 7000~8000km 에서 교체하라고 권장하시네요.
(※ 엔진오일에 대한 정보는 직영 정비아저씨한테 직접 들은 내용입니다. 대형세단 알페온에 들어가는것과 동일하다고 하더군요)

만약 저 정도 타신다면 3~4개월에 한번 94,000원이 지출된다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3회까지는 무료이니 걱정없이 타시다가 이후에 월 3만원씩 엔진오일 교체를 위해 저금한다 생각하시면,
나중에 엔진오일 교체시에 생각지도 못한 목돈 나가네 하시지 않으셔도 될듯 합니다.

(근데 그냥 비싸네요 ㅜㅜ 참고로 1.8 가솔린은 공임 포함 43,000원이면 교체 됩니다.)

- 세금
배기량 2.0 을 적용 받으므로 일시불 기준 44만원이 나갑니다.
(각 광역시별로 요일제를 하시면 2% 추가 할인이 가능합니다.)

- 보험
만 30 세 기준 크루즈 디젤 제 보험료는 약 60만원이 나옵니다. 
자차 포함이므로 상당히 저렴하다 생각됩니다. 30세 미만인 분들은 저 가격의 2배정도 나오드라고요.

- 기타 소모품
 워셔액과 에어컨 필터가 있습니다. 각각 1000원, 3000원 합니다. 비싼 발수 코팅 워셔액과 활성탄 에어컨 필터가 있는데 써보니 
그냥 싼거 사서 자주 교체해주시는게 더 좋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발수코팅 워셔액은 자주 사용하면 유막이 생겨서 오히려 비오는날 더 안보이게 되는 경우가 발생, 유막제거제를 써서 앞유리를 닦아야 하는
조삼모사 상황이 발생하며, 에어컨 필터는 좋은거 쓴다고 동일기간에 비해 오염정도가 완화되지는 않더군요.

결국 이래저래 차량 유지비가 1년 500정도 드는군요, 여기에 할부 구매하셨다면 +@ 하시면 되겠습니다. 
중고 신차 상관없이 드는 금액이니 크루즈 디젤의 유지비 항목 고려하실때 참고하시면 될듯 합니다.




9. 마무리
 크루즈 디젤은 다음 분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연 2만 km 이상 주행거리를 가지시는 분, 2만 km 아니더라도 
가솔보다 300만원 더 주고서라도 고속 주행에서의 핸들링 안정감, 언덕 와인딩 시 저rpm 에서 오는 꾸준한 토크를 원하신다 하시면 
크루즈 디젤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캠핑장비도 실었으면 좋겠다 하시는 분은 크루즈 5 디젤을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상 이고요 ~

제가 올린 시승기 중에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아래 댓글로 질문해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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