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고양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네요
제방에 박스랑 수건 가져다놓고 추울까봐 돌돌 말아놓고
행여나 갈증이 날까해서 미지근한 설탕물 입에 젹셔주니
찹찹찹 잘도먹던 녀석이
낑낑대면서 잘 자는줄 알았는데
숨소리가 이상해지더라구요
직감적으로 숨이 넘어가는구나 느꼈어요
1분정도 뒤에 숨을 더이상 쉬지 않더라구요..
4시간 정도 함께했을 뿐인데
미안한게 너무 많아요
택시라도 잡아서 큰병원 갔으면 살수 있었을텐데
이렇게 갈줄 알았으면
처음에 집에 들이자마자 참치라도 먹여줄걸 그랬나봐요
그래도 쌀쌀한날 밖에서 외롭게 혼자 가는것보다는
배웅해주는 사람이 있는게 낫죠??
이렇게라도 위안을 삼겠습니다
급히 쓴 글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오유회원 여러분
너무 감사드려요
아가야
다음생에서는
되도록이면 사람으로 태어나렴
혹시나 고양이로 태어나면
나랑 먼저 만나자
많이 아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