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네이버를 포기했었습니다. 저는 방관자였습니다.
네이버 기사에 댓글 달고싶지도 않았습니다. 귀찮았구요.
그런데 어느 분들이 꾸준이 올려주시는 글을 보았습니다
'여러분 네이버를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라는 글을요.
저는 그 분의 생각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고,
말머리를 달면 어떠냐고 한 가지 제안을 한 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제 댓글이 캡쳐되어 돌아다니면서
극우파 매체에도 올라가게 되고, 제가 시작한 것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애초에 네이버에 대해 아무 생각도 없었습니다...
저는 주동자도 아니고, 선동가도 아닙니다.
이 무브먼트를 지지하고 참여하는 사람 중 한 명일 뿐입니다.
말머리를 제안했다는 책임을 무겁게 지고
그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N의 최종적 목표는 더이상 N을 달지 않아도 되는 세상...
인 것 같습니다.
네, N이 아니어도 됩니다. 말머리 안 달아도 됩니다.
말머리를 달고 안달고 그거는 작성자 마음이겠죠.
N이 아니라 무엇이라도 상관 없습니다 사실.
[기사]든, [뉴스]든, [언론]이든, 아니면 아무것도 없든...
그리고 이게 최선이나 절대선이 아니라는 것도 압니다.
최선은 아니지만 최악보다는 차악이 좋다고 생각했고
가만히 있느니 뭐라도 해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요?
모든 시민들과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굳이 누가 이런 움직임을 권하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이고 참여하고 뉴스에 자기 목소리를 반영하는,
그런 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겠지요.
누가 뭐라하지 않아도 모든 사람들이 네이버를 포기하지 않았다면,
지금 이런 상황까지 오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외친 거였습니다. '네이버를 포기하지 말아달라' 고.
그리고 저는 태그를 붙이는 걸 제안했을 뿐입니다.
정말로, 진심으로, 더이상 N을 붙이지 않아도,
모든 시민이 자기 권리를 되찾고, 자기 의견을 당당하게 내고,
자발적이고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그런 사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N은 정답도 아니고, 최선도 아닙니다.
N이 아니어도 되고, N이어도 상관없습니다.
결국에는 그런 게 없어도 되는 세상이 오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