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인이기 때문에 영화도 늘 혼자 보러 다닙니다.
다만 반지의 제왕 시리즈만 십여년 전에 개봉했을 때부터 함께 보러다닌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일이 바빠 함께하질 못했네요.
저는 스타리움 H열 가장자리 쪽에 앉았는데 아무래도 화면이 크다보니 상이 기울어져 보이는 감이 있었어요.
같은 열의 중간자리에 앉았다면 좋았을 것 같네요.
일반판만 보고 확장판은 이번에 처음보는 거라 추가된 내용덕에 새로운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면서도
간간히 기억나는 대사들이 있어서 오랜만에 옛친구를 만난 것처럼 익숙하기도 했어요.
마음 속으로 간달프랑 같이 너는 통과 못해!! 라고 외쳤네요.
확장판에서는 보로미르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몇 개의 이야기를 더 넣었어요. 첫 개봉 당시 보로미르를 보고 탐욕에 젖은 인간이라고 단편적으로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보로미르의 입장이 잘 이해된다 싶어요.
물론 제가 그동안 나이 먹고 사회에 찌들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요ㅠㅠ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이 영화가 고전이 되는 동안 나는 무엇을 하고 살았나,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나는 참 어리고 행복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서글프기도 하고 그립기도 했네요. 하지만 썩 나쁘지 않아요.
쓰고보니 두서가 없네요ㅎㅎ
여러분께서도 행복한 기억을 떠올려 줄 좋은 옛 영화 한 편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