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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지낼만합니다
게시물ID : wedlock_64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카립
추천 : 10
조회수 : 97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1/13 12:58:25
어제 애기안고서 저녁산책을 나갔는데요.
오랜만에 제가 좋아하는 스무디(신또 망꺼우 라고.. 남편은 잘 안먹는거)를 샀습니다.
순간 애기아빠가 생각나서, 2개를 사서 집 냉장고에 넣어뒀지요. 
튀근하고 오면 같이 마시려구 안마시고 기다렸어요.

한시간뒤에 애기아빠가 퇴근해서 왔는데, 
쨔쟌~하면서...똑같은 스무디를 2개 내놓는거에요. 
제 생각나서 일부러 그걸로 사왔데요 ><.

그래서 앗~! 기다려봐! 하고서 냉장고에서 제가 사둔거 꺼내면서 쨘~! 나도 사놨는데 !!!! 대단해 우리!!! 이랬거든요.

그랬더니 남편이 갑자기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뭐야 난 재밌기만한데 왜 고마워? 했더니, 
다른 사람이었으면 왜 사왔는데 또 사왔어 돈아깝게 라고 타박할수도 있는걸 
우리 마음이 통했어~ 하면서 좋아하는걸 보니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데요 ㅎㅎㅎ

그렇지? 나한테 고맙지 ! 하고 웃으면서 나눠마셨어요.

양이 많아서 어제 다 못마시고 오늘 아침에 나머지 꺼내마시는중인데..
새삼 저도 하나하나에 고마움을 느껴주는 남편이 고맙네요.

* 그렇다고 해서 엄청나게 좋은 남편은 아닙니다. 생활비를 제때 안갖다줘서 진짜 너무 화나요. 나중에 오유에 글 올릴지도... ㅡㅡ!
결혼하고서 후회도 많이 하고..
콩깍지가 벗겨지려고 해서 이젠 마냥 좋은것만도 아닌 그런 부부지만, 
이정도면 아직은 같이 지낼만한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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