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이 없어서 화장도 전혀 안하고 모교 근처에서 동기랑 놀다가 집에 가려고 전철을 탔는데 웬 잘 차려입은 여자분들 셋이 제 옆에 서있더라고요. 제가 타는 순간부터 계속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자기들끼리 웃어요; 기분은 나빴지만 저를 저격하는건지 확실치가 않아서 그냥 가만 있다가 환승역에서 좌석이 나길래 가서 앉았는데 그 여자분들 셋이 한꺼번에 몰려오더라고요. 자리는 두 자리였고, 저 하나, 그 셋 중 한 명이 앉았는데 그때부터 자기들끼리 대놓고 비아냥거리더라고요. "야 그러니까 니들도 츄리닝을 입고다녀. 그래야 행동이 재빨라서 후딱 자리 차지하지", "존나 뭔 자신감이길래 쌩얼임?ㅋㅋㅋㅋㅋ".....(저 삼다디스에 쌩얼이었음;) 진짜 너무 짜증났지만 굳이 또 대꾸를 하는것도 쪽팔려서 꾹 참고 목적지에서 내렸지만, 자리에서 일어나서 문앞으로 가는 순간까지 훑어보기, 히히덕거림은 멈추지 않더라고요.. 차라리 남자들이 그렇게 옆에서 놀리고 비아냥거렸다면 당당하게 따지고 지랄 한 번 했을거예요. 근데 왜 같은 여자끼리 그런 공격을 하는지... 저 지금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눈물나요ㅠㅠ 아... 안꾸미고 다니는게 그렇게 민폐인가요..ㅠ 언제나 풀메에 드레스업 해야하나요ㅠㅠ 왜 그 상황에서 아무말도 못했는지 병신같기도 하고.. 너무 속상해요 너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