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상근예비역 복무중인 이병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상근선배님들께 몇가지 답을 얻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첫 문장은 그냥 푸념이니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우선 저는 심근경색을 앓고있는 퇴직앞둔 아버지와 같이 살고 있는 상근입니다.
어제 향방으로 배치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현재 근무중인 예비군 중대와 집의 거리가 너무 멀고,
제가 이제 사실상 가장인... 그리고 피치못할 집안사정때문에 집앞 면대를 바랬습니다.
버스로 약 1시간 소요되며 1시간에 1대밖에 없어서 출퇴근 시간 너무 맞추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오늘 면대장님께 면담을 신청하고 전출을 허락받았습니다.
단, 같이 수료한 동기가 저와 계원자리를 스왑하는 조건이었습니다.
그래서 동기(실제 친한 형)와 대화를 나눠봤으나... 통수맞았습니다..
저랑 첫통화할땐 면대장님께 여쭤보고 바꿀수있다면 바꾸자고 했습니다.
그래놓고 면대장님껜 가기 싫다고 .......
근 10년을 함께한 형인데 이렇게 한순간 통수맞았습니다...
저희 면대장님께서도 굉장히 어이없어하시는 쩝... 암튼 그렇습니다.
뭐... 그 형의 변심도 존중해줘야 하니까요... 이해합니다.
저희 면대가 쪼꼼 퇴근하고 집오면 시간이 동기 면대보다 늦거든요..
한 1~20분 정도 ㅋ....
여하튼 그래서 생각해낸게 다섯가지가 있습니다.
[1]
대대상근 경계병으로 빠지는 것입니다.
일단 대대본부가 조금 먼 편이나 하루 6시간근무, 12시간 대대 체류(?)로 알고 있습니다.
공휴일은 쉬는지 모르겠구요..
경계병의 특혜는 하루 풀로 쉰다는겁니다.
잘 하면 훈련도 열외받구요.
약 12시간 야간에 경계근무서고 36시간은 휴식이 것이 좀 맘에 듭니다.
[2]
초소상근 경계병으로 빠지는 것입니다.
경계 내용은 위와동일하구요..
한가지 위보다 좋은 점은 집앞에 있다는 것입니다.
걸리는 것은 상근을 잘 안써준다는 겁니다.
[3]
지휘계통에 따라 제 상위 간부(면대장님)에게 보고하여,
대대장님께 고충건의를 하는 것입니다.
집앞에 있는 면대로 전출 시켜 달라는 내용으로...
이건 아직 면대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서
정확히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습니다.
[4]
3번보다 좀 가능성 있지만, 뭔가 힘든 여정입니다.
집앞 면대에 약 6개월뒤 전역하는 선임이 있다고 합니다.
그 선임의 전역날짜에 맞춰 전출가는 것입니다.
[5]
3번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케이스입니다.
3번처럼 고충보고를 통해 집앞 면대로 전출합니다.
그리고 일정 견습기간을 거치고
상병 선임께서 동대로 전출가는 것입니다.
상병 선임께선 시내에 집이 있으셔서 약간 원하고 있기도 합니다.
제가 우울증과 적응장애가 좀 있고...
집안사정 음... 빚이라던지 아버지 건강악화와 가장으로써의 무거운 어깨라던지...
그런 것 때문에 여러모로 생각이 너무 깊어집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상근은 축복받은 보직입니다만,
정신상태와 피로도 + 가정사때문에 현재 근무하는 곳은 적성에 맞지 않습니다..
이 글을 보며 불쾌하신 현역분들은 미리 죄송합니다.
위 사정을 보시고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