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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할아버지 할머니 가만 놔두세요”
게시물ID : sisa_644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ㅁ
추천 : 8
조회수 : 32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9/02/03 20:42:40
“차라리 영화를 상영중지시켰으면 시켰지….”

최근 입소문을 타고 주목받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감독 이충렬) 제작진이 언론과 관객들에게 ‘긴급호소문’을 띄웠다. ‘제발 할아버지 할머니의 일상을 파괴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이다.

제작진은 3일 오후 ‘워낭소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어제 할아버지가 우리를 보자마자 굉장히 화를 많이 냈다”면서 “최근 할머니, 할아버지의 일상이 많이 흐트러졌다"고 말했다. 언론사 취재진과 일반 관객들이 아무런 연락도 없이 막무가내로 집안으로 쳐들어와서 찍지 말라고 해도 연신 셔터를 누르거나 취재 요청을 한다는 것. 장난전화도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제작진은 ’많은 언론사들이 우리의 호소에 공감을 표시하며 스스로 취재보도를 철회해주었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일부 언론사나 관객들이 배급사나 제작사 등과도 통하지 않고 또 할아버지 할머니와 어떤 상의도 없이 막무가내식 방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이어 “그분들은 극영화의 배우도 아닌 다큐멘터리에 출연하신 분들”이라며 “두분의 일상이 훼손되는 것 만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영화를 내일 당장 상영중지시켰으면 시켰지 두 분의 일상이 어긋나는 것은 정말 못보겠다. 정말 도와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영화 ‘워낭소리’는 3일 현재 전국 극장 관객수 10만명을 돌파, 한국 독립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배급사 인디스토리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7개 상영관에서 개봉한 ‘워낭소리’는 38개관으로 확대 상영되면서 2일까지 19일 만에 10만366명을 동원했다.

‘워낭소리’는 여든에 가까운 할아버지 농부와 그의 아내, 그리고 이들과 30여년을 함께 한 마흔살 된 늙은 소의 이야기를 통해 나이듦과 죽음, 이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가슴뭉클한 작품이다. 일반 관객들의 호평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 주말부터는 8개 상영관이 추가될 예정이다.

<경향닷컴 고영득기자 [email protected]


"집으로"에 출연하신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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