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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총장이 2004년 국정감사에서 위안부에 대해 발언한 내용
게시물ID : sisa_6440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지러운세상
추천 : 3
조회수 : 62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1/04 22: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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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인 2004년 10월 22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국정감사에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길원옥/위안부 피해자 (음성대역) : 일본이 진정한 마음으로 회개하고 배상해 주는 것을 바랍니다. 해방이 됐다고 대한민국 만세를 부르는데 저희들은 쥐구멍이 어디인가, 누가 보고 흉보지나 않을까 숨어 살았습니다.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 놓고 세상을 떠났으면 좋겠습니다. 한 맺힌 대로 그냥 갈까봐 너무 안타까워요.]

당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피감기관의 장으로 현장에서 이 장면을 지켜봤습니다.

반 장관은 "증인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것을 저도 숙연한 마음으로 들었다"며 입을 뗐고 "정부의 책임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위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의 해법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반기문/당시 외교통상부 장관 (음성대역) : 전시에 성적 노예행위를 강제한 것은 국제법상 인도에 반하는 중대한 불법행위인 만큼 우리 정부로서는 일본 정부가 아직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안부 문제의 본질이 무엇이냐는 전여옥 당시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반기문/당시 외교통상부 장관 (음성대역) : 솔직하게 인정을 안 하고 사죄를 안 하고 거기에 대한 필요한 배상을 하는 자세가 부족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 장관 답변의 핵심은 첫째, 위안부 문제는 '국제법상 범죄행위'이며 둘째, 배상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법적 책임을 물어서 법적인 배상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죠.

12년 뒤인 지난 1월 1일, 반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신년을 맞아 통화를 했습니다. '위안부 협상'에 대해서도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반기문/UN 사무총장 (음성대역) : 박근혜 대통령이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 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입니다.]

그런데 한일 '위안부 협상'의 결과를 보면 12년 전 반 총장이 외교부장관 시절 주장했던 바와는 크게 차이 납니다.

이번 합의에는 반 장관이 강조했던 '법적 책임'에 대한 명시가 없습니다. 대신 '책임 통감'이나 '마음으로부터 사죄와 반성'이라는 주관적 표현이 등장합니다.

반 장관이 주장한 '법적 배상'도 없습니다. '상처 치유 조치'라고 쓰여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외무상 (지난해 12월 28일) : 일본 정부의 예산에 의해 모든 전 위안부 분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조치를 강구합니다.]

그럼에도 반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12월 28일 한일 협상 타결이 매우 잘 되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죠.

물론 백번 양보해서 자국 내 정치상황과 여론을 감안해 협상자들은 애매한 '외교적 표현'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이해해보죠.

그러나 딱 하나 12년을 사이에 두고 달라진 반 총장의 위안부 인식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반 총장은 신년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29.1%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2월 31일, 퇴임하는 반 총장이 '위안부 협상' 발언을 통해 청와대, 친박계와 더욱 긴밀해지려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반기문의 대망론] 친박 사위 노리나
◇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과 다섯 차례 회동

실제 반기문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이후 매년 두 차례 이상 정기적으로 독대하며 친분을 쌓아왔다.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이 불거진 지난해에는 다섯 차례에 걸쳐 만났다. 그해 5월 인천에서 개최되는 세계교육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2년 만에 방한한 반기문 총장은 관련 행사에 이어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회동을 가졌다.

방한 당시 반기문 총장은 국회를 찾아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단을 만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얼마 전 미국 공화당 리치 맥코넬 원내대표를 만나 오바마 대통령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비전을 갖고 활동해 나가는데 있어서 의회의 지지, 특히 초당적 지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후 반기문 총장은 9월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와 유엔 총회, 11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등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만났다. 특히 반기문 총장은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3박4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7번에 걸쳐 얼굴을 맞댔다. 당초 예정에 없던 만찬까지 함께 한 반기문 총장은 우리 외교부와 유엔이 공동주최한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 참석해 “산불처럼 새마을운동이 번지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마음을 헤아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인연도 있다. 연결고리는 한승수 전 국무총리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종사촌 형부다. 고 육영수 여사의 언니 육인순 혜원학원 설립자의 딸이 한승수 전 국무총리의 부인인 셈. 반기문 총장과는 1993년 문민정부 출범 직후부터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당시 한승수 전 총리는 주미대사로 임명됐고, 반기문 총장은 주미 한국대사관 정무공사로 일하고 있었다. 이후 외교통상부 장관이 된 한승수 전 총리는 2001년 유엔총회 순번제 의장으로 선임되자 주미대사시절 공관에서 같이 일했던 반기문 총장을 총회의장 비서실장으로 발탁했다. 훗날 반기문 총장은 한승수 전 총리를 유엔기후변화특사로 발탁했다.

친박계로서도 ‘반기문 카드’는 더할 나위 없는 필승 카드다. 충북 음성 출신인 반기문 총장은 대선의 캐스트보트를 쥔 충청표와 보수 성향의 영남표까지 결집할 수 있다. 여기에 ‘안철수 현상’을 낳은 젊은 층과 중도층을 흡수하면서도 경력과 경륜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표의 확장성을 기대하게 했다.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부상한 김무성 대표도 반기문 총장 앞에서는 좀처럼 지지율이 오르지 않았다.

때문일까. 반기문 총장에 대한 친박계의 영입설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반기문 대통령-최경환 국무총리’의 이원집정부제를 띄운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은 반기문 총장을 ‘사위’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한 언론을 통해 “실질적으로 우리 사위가 될 자격이 있는가, 우리 집안에 맞는가 생각해보는” 영입 고민을 털어놨다. 하지만 외국 거주가 10년 넘고, 국내정치 경험은 전무하다는 지적에는 “좀 지나치다”며 반기문 총장을 감쌌다.




출처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60104220631859

http://www.sisaweek.com/news/articleView.html?idxno=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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