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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니엘 블레이크.. 요근래 가장 좋은 영화네요 (약스포)
게시물ID : movie_643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liemfoa
추천 : 6
조회수 : 55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1/21 01:11:20

최근 2년간 마음을 흔든 영화는 없었습니다.
아니 영화 자체를 많이 보지못했고 모른 영화도
많았으니 제가 놓친것도 많았겠죠
이 영화는 그런 제게 있어 작년 올해 통틀어 최고입니다.

마지막을 제외하고선 악쓰거나 울부짖는 장면도 없고
그저 한 인간의 실제 감정만이 존재했던 이야기

담담한 영화의 흐름처럼 눈물도 소리없이 흘러내렸고
영화가 끝나고나서도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빨리 이동해야했기에 일어섰지만 혼자 보러온거였더라면
엔딩크래딧이 다 올라갈때까지 서있었을겁니다.

너무나도 너무나도 나의 이야기 내 이웃의 이야기
그리고 내 미래의 이야기. 바다건너 먼 나라의 이야기인데
그곳에 우리의 삶이 있더군요.

인간이 인간답게 서로 사랑하고 도우며 사는데
왜 기본적인 인권마저 지켜지지 않는지.
발버둥치며 정직하게 살아가는 한 인간을
정부가 어떻게 유린하는지.. 그럴 의도는 없었겠지만요

영화 도중에 마음이 너무 괴로워 몇분 못봤어요
그럼에도 다니엘의 이야기와 케이티의 이야기에.시선이
가고 결국은 그들을 끝까지 지켜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끝까지 담담합니다.극적으로 심폐소생술을
하는 상황도 없고 다니엘의 얼굴을 비추지도 않으며
그저 울부짖는 케이티의 뒷모습만 보여줄뿐이네요.

눈물이 나왔는데 엉엉 우는게 아니라
정말 눈물만 주룩주룩 납니다. 소리없이요

감히 소리를 내는것조차 그들에게 미안했거든요
부디 케이티와 데이지 딜런 그리고 또다른 다니엘들이
좀 더 나은 삶을 살기를.
그리고 우리도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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