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글에 앞서서 이 질문을 하기 위해 예시로 드는 작품들의 네타가 조금씩 있을 수 있습니다.
혹여나 네타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뒤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목 그대로 사람의 인격과 성격 등등 즉 기억을 기계든 동물이든 새로 만든 존재든 어딘가에 옮겼다고 했을 때
옮겨진 이후에도 동일인물로 볼 수 있다고 보시나요??
저는 몇몇 상황에 따라서는 일단 볼 수 있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먼저 완벽하게 옮겨졌을 경우입니다. 옮겨지는 인물(A)가 관여했던 모든 경험, 기억, 추억, 습관 등등을 다 옮겨야지 최소한의 요구조건에 충족한다고 봅니다.
일례로 그녀는 이미 죽었는데 라는 작품을 보면 동생이 죽은 누나의 기억을 누나와 똑같은 모습의 로봇을 만들어서 옮겨놓습니다.
그런데 동생과 누나 그리고 같이 있었던 또 다른 인물있었는데 만들어진 누나의 행동양식중에 동생에게는 숨기고 있었던
또 다른 인물만 알고 있는 양식이 있었습니다. 마실 것을 타줄 때 일부러 동생 입맛에 맞춰서 동생만 다르게 해준 것이였고
동생은 그 것이 당연한 건줄 알고 그 설정을 집어넣었던 것입니다. 그 후 여러가지로 삐걱대다가 결국 로봇 누나를 죽이는 결말이였습니다.
두 번째로는 타당한 이유가 없이 성격이 바뀌는 경우가 없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영화 트랜센던스를 보면 오래전이라 가물가물한데 죽어가는 남편의 기억을 컴퓨터로 옮겼는데 점점 인간적인 면모가 사라지고
기계적인 면모가 부각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제 기억상으로는 이게 뭔가 급속도였던 같습니다. 옮기기 전의 남편과 정말 동일인물인가
싶을정도로요.
일단 이 두가지 정도가 성립이 된다면 동일인물로 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이 두가지에 성립이 그나마 되는게 뭐가 있을까 싶었는데 헌터X헌터라는 만화에 카이토라는 등장인물이 부합하지 않나 싶습니다.
여기에 보면 키메라앤트라는 골때리는 개미가 등장하는데요. 자신이 먹은 것의 DNA 정보를 자신의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장수풍뎅이를 먹으면 장수풍뎅이개미라는 것이 나오는데 이게 두고두고두고 유전이 될겁니다.
그러던 중 인간 크기의 변종 여왕개미가 나오고 주인공측인 카이토라는 인물이 잡아먹힙니다. 그 후 모든 싸움이 끝나고나서
여왕이 낳은 자식중 한 명이(꼬마 여자애의 모습) 자신은 카이토다!! 이럽니다.
처음에는 인간이였을 적의 기억이 같이 물려지고 태어난 것으로 추측됬습니다. 실제로도 몇몇 개미는 인간이였을 적의 기억이 다시 깨어나서
인간편으로 돌아섭니다. 그런데 이게 알고 보니까 죽기전에 카이토가 쓴 빙의 능력으로 되살아 났다고 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거기서 거기 같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전자여도 뇌 자체를 꼭꼭 씹어먹어서 기억을 그대로 내려준 것이고 후자면 본인의 영혼자체가
옮겨진 것이니까 어느쪽이든 제가 위에서 말한 두가지의 최소조건은 성립하는 거 같은데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