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보고 채널을 이리저리돌리다가 우연히 통일벼에 대한 다큐를 하는걸 봤습니다.
대학때 전공했던 것이기도 하고 해서 보게 되었죠. ㅎㅎ
음... '녹색혁명'의 통일벼... 과학적으로 성공한 품종이라는 말이 왜이리 거슬릴까요..?
물론, 결과적으로 수확량이 많아져서 식량안보에 큰 역할을 한 품종임에는 저도 찬성합니다.
하지만,, 한계가 너무 많았다랄까요..?
제가 느낀바로는, 한국 농업사에 있어서 성공한 '백색혁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수확량만 늘렸던거죠.
한국 전통의 재배기술이 사라져간 시발점이라 생각됩니다.
비료를 더 많이 뿌리게 되었고, 농약을 더 많이 치게되었었죠...
그리고 전국적으로 통일벼라는 단일품종을 권장하고 보급하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게도 됩니다.
(통일벼가 취약한 병충해가 전국적으로 돌게된다면, 엄청난 흉작이 벌어지겠죠. 실제로 그러했던적이 있었구요.)
(전국적으로 그 기후와 풍토에 맞는 품종이나 race를 적절하게 보급하는 방향이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품(일손)이 많이 드는 품종이다보니, 기계화를 장려하게 되었고, 논의 모양이 반듯하게 변하게도 됩니다.
(학교다닐때.. 통일벼는 사실 기계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라는 강연을 들었던 기억도 나네요.. ㅎㅎ 짜맞추기죠.)
단기간에 엄청난 일을 해낸 통일벼지만, 너무 수량에 눈이멀어 통일벼에만 올인했던 만큼 문제점도 많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과학적으로 우수한 품종'이라기 보다는.. 재배기술 혁명이 좀 더 크게 느껴지는건 저 뿐인가요?
구국의 통일벼.... 통일벼라는 품종에만 공을 돌리기에는 그 뒤에 숨은 땀이 너무 많습니다.
덧글) 농학에 관심있는 과게분들은 안계십니까!!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ㅎㅎ
대학졸업한게 엇그제 같은데 벌써 가물가물하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