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있었어?
피하려고 해봐야 피할 수 없나보다
이렇게 다시 만나지는 걸 보면"
다시 만나야 할 운명이니까
네가 오늘의 나를 만들었어
넌 내게 영감을 주었고
뛰는 심장을 선물했어
그렇게 그림을 그려왔으니까
내가 이룬 모든 것 다 네 덕분이야.
난 변한 게 없다
용감한 척 하지만 여전히 겁쟁이고
내가 가진 걸 절대 놓을 수 없는
널 잊은 적도 없지만
만나기도 원치 않았어
다시 만나 내가 아무렇지 않을 자신이 없었어
보고 싶었어
행복하니?
난 내가 그림을 사랑한다고 생각했어
근데 그게 아니야
너랑 같이 그려서 그 순간이 좋았던거야
널 보내고 나서 더이상 그림이 안 그려졌어
그냥 바라만 보면서 그리워했어 그 순간을
내게 그림은 너야
널 향한 그리움은 내 삶의 일부가 됐어
고마워 남은 인생은 오늘 이 순간을 그리워하며 살게
고마워
- 드라마 "마인" 중에서 -
예전에는 좋은 드라마 대사를 동영상을
계속 돌려보며 필기했었다.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요즘 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 대사가 있어
옮겨 적어본다.
너에게 말하고 싶었던 말들이
대사가 되어 연기자의 입에서
흘러나올 때 그 모든 상황이
내 것인마냥 이입이 될 때.
많이 울었고 많이 아팠다.
나는 여전히 네가 참 좋은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