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쏭군의 착륙지 http://ahnbbang.tistory.com/150 (#공감톡톡)
4월 재보선이 이제 40여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안철수 전 후보의 출마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이느라 지역의 현안과 관련된 정책은 이슈가 되고 있지 않은채 아까운 시간만 계속 흘러가는거 같네요.
그와중에 영도의 민주통합당 지역위원장이자 이번 재보선의 예비후보인 김비오 위원장은 황당한 일까지 겪었답니다. 트위터를 보다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해 그를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우선 트위터 내용부터 살펴보면...
잉?? 이 무슨 시츄??
다음날 기사를 검색해보니 따악!!
영도 재선거 시작도 전에 '명당' 자리다툼 - 부산일보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30227000126
부산일보의 기사 끄트머리엔 김무성 전의원이 2층 주인인 전모씨를 질책했다고 나와있었으나 이 역시 사실이 아닌??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면서도 해결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5일후 잉~ 18층??
제가 알기론 이 건물은 3층까지가 상가건물이고 그 위론 일반 주택으로 알고있거든요.
선거 사무실을 할 수 있나 싶었습니다.
다음날 영도 대교를 지나가다 18층에 걸린 현수막을 발견!!
그래도 다행이구나.. 싶었지요.
김비오 예비후보를 영도구 정당 사무실에서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트위터와 기사를 통해 사무실 관련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네 기사의 내용대로 3층 상가는 가계약을 하며 잔금 일부까지 치른 상태였어요.
그리고선 몇일안되 3층 주인이 찾아와 김무성쪽에서 쓰기로 했다며 일방적 계약 파기를 요청한거에요. 거기다 위약금까지 들고왔더라구요. 당연히 위약금을 받지 않고 돌려 보냈습니다. 아니.. 돌려 보냈다기 보다 그분이 더 말을 안들으시고 가시더라구요. 그 후엔 전화 통화도 잘안되서 당초 현수막 설치건으로 사전 양해를 구했던 입주민들을 직접 만나 상황을 전하고 사장님께 다시 생각해 달라고 할 참이었죠. 그런데 분양이 완료된 건물이 아니라 실제 입주한 주민은 얼마 안되거든요 타지역에 살고 계신분들이 많아 직접 찾아뵙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직접 일일이 찾아가셨던 거군요.
아무래도 직접 얼굴뵙고 동의를 구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 주인분께서 자신의 집을 빌려주겠다고 나서신거지요, 대구에 사시는 분이셨는데 '거물정치인' 으로 분류되는 김무성이 그렇게 하면 안되지.. 라고 하시며 빌려주셨어요. 고마웠죠. 그게 18층 오피스텔 이에요.
18층에 위치한 김비오 예비후보의 사무실에서 바라본 영도.
사진 중앙 위쪽에 김무성 후보의 현수막이 보입니다.
대구 분이시지만 야권 성향 이셔서 그런 결정을 내리신건 아닐까요?
민감한 부분이라 거기까지 여쭙진 못했어요. 그렇지만 사람간의 도의와 신의를 중시하는 분임에는 분명한거 같았습니다.
어찌되었던 지금의 그 자리에 입주는 하신거네요.
지난 4.11 총선 당시 '이영' 무소속 후보가 입주해서 톡톡한 효과를 봤던 건물로 알고 있습니다.
네 이영 후보가 많은 득표를 하셨던 선거였죠. 영도를 들어가고 나갈때 눈에 잘띄는 위치임엔 분명합니다.
그래서 이전부터 고려를 했던 자리였구요.
그럼 2~3층은 김무성씨가 사용하는 건가요?
아니요 제가 듣기론 2층, 3층 모두 정치관련으론 사무실을 내주지 않기로 했답니다.
결국 자신이 쓰지 못하는 사무실이라고 저까지 못쓰게 한것 밖에 안되죠. 많이 황당했습니다.
부산의 서민들과 비슷한 경우를 당하신 거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렇죠. 영도 뿐만 아니라 부산에 사시는 많은 서민분들이 산을 끼고 살잖아요.
그런데 소위 달동네란 곳에서 살고 싶어서 사는게 아니지않습니까. 자본과 힘의 논리에 밀려 위로위로 쫓겨나다시피 하는거에요. 저도 그렇게 된거죠 뭐...
이외의 인터뷰 내용은 함께 참석하셨던 블로거 거다란님이 잘 정리해주셔서 링크로 대신합니다.
SNS 유저들과의 인터뷰가 끝난 다음날 아름다운(?) 스토리를 남긴 18층! 사무실도 찾아가보았습니다.
18층 사무실에선 영도 대교와 부산대교도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북항 재개발 지역도 보입니다.
영도대교 공사 현장과 롯데 건설현장. 용두산 공원까지도 한눈에 들어오는 곳입니다.
멀리선 북항대교 공사 현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영도의 모든 관문들이 눈에 들어오는 곳이네요. 남항대교가 보이는 곳도 있었는데 사진을 못찍었... ㅜ_ㅜ
그리고 거기서 보았던 김무성 예비후보의 사무실... 현수막도 참 크게 만들었네요.
슬로건은 늘 뻔합니다. 김형오 전 의장은 영도발전. 김무성은 '확실한' 영도발전...
슬로건으로 만담하는거 같다는 생각이 저만 드는건 아니지 싶네요.
아~ 몇일전엔 김형오 전 의장 관련 기사가 나왔길래 보았습니다.
김형오 "김무성,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겠나"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97163
기사 제목이 의미심장해서 '오~ 그얘기를 하려는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기사를보니 김무성 후보가 자신의 5선을 한 영도에 나오면서 일절 말 한마디 없었다는것에 대한 얘기더군요. 자기들끼리 지역구 세습놀이를 하는건지원...
아무튼 앞으로 2, 3은 6이 아니라 '18!!' 이라고 해야될 듯 합니다. ㅋㅋㅋ
간담회를 마치고 인증샷 따악!! 얼굴을 잘 모르신다면 누가 후보이고 누가 SNS 유저들인지 모르실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