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생존과 관련되어 있다. 몇년 전에는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며 타인의 기억에 남아 죽어도 죽지 않은, 기억 속에서라도 영원히 살아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정확한 과정은 모르겠지만 타인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먼 존재라고 생각하게 된 이후부터 타인의 기억 속에 살아있고자 하는 열망은 조금씩 사그라들었다. 그리고 그 자리는 점점 다른 욕망으로 채워졌다. 승부욕이든 성욕이든 금전욕이든 간에 어떠한 욕망을 에너지원으로 삼아서 살고싶다. 욕망에 충실한, 열심히 달리는 인간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