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세븐,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게시물ID : muhan_204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illma
추천 : 2
조회수 : 79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0/05 13:53:42
물론 무도게 분들 이시라면 다들 알고 계실 명작이었죠.
무도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많은 비밀들이 숨어있는 에피소드라고 저는 단언합니다.
수많은 해석을 낳은 특집이기도 하고요,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또 다른 해석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세븐 특집은 2부로 구성되어있는데,
제 해석은 2부의 마지막 30분 가량 방송된 하얀 파티장 안에서 촬영한 부분에 한정됩니다).
 
여러 미션을 통해 얻은 힌트로 도착한 곳은 그림으로 그려진 파티장 안 입니다.
여러 음식이 차려진 파티장에서 서로에게 갖고 있던 불만을 물어본 후에
상대방이 하지 말았으면 하는 행동이나 말을 정하고
파티장 안에서 맛있는 음식과 와인이 차려진 식탁에 앉으면서 파티를  시작합니다.
(와인인지... 고급 술로 보이는 병들도 있었지만 마시진 않습니다.)
식탐, 먹는것을 금기였던 길을 시작으로 한명 한명 금기를 어기면서 파티장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불이 꺼지는 동안 인물은 사라지고 동시에 피규어는 붉은 색 피로 물들게 됩니다.
서로 눈치를 보며 금기 행동을 어기려고 하지 않지만, 금기를 하나 둘씩 늘리며 결국엔 하하 혼자 파티장에 남게 되고
하하는 혼자 남은 무서움을 표현하면서 결국 스스로 금기를 깨고 파티장에서 끌려 나가고
아무도 남지 않은 파티장에 으스스한 BGM이 흐르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라는 자막을 끝으로
왜 이들이 예능으로 왔는지 모르지만 옛날에 방송 했던 예능의 예고가 나옵니다.
 
이 에피소드는 데이빗 핀처 감독의 '세븐'이라는 영화와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페러디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만
사실... 페러디가 아닙니다.  세븐이라는 문제를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라는 답을 내린 겁니다.
 
세븐이라는 영화는  '식탐' '탐욕' '나태' '교만' '정욕' '시기' '분노'  7대 죄악을 경멸하는, 그래서 연쇄 살인을 저지르는 한 살인범을 모티브 (실제 사건이 아닙니다.) 로한 영화 입니다.
세상에 만연해 있는 7대 죄악을 자신이 심판함으로 앞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
세상을 교화 시킨다 라는 이유로 살인이라는 죄를 상당히 잘 합리화 합니다.
영화 속에서 희생을 당하는 인물은, 우리가 쉽게 손가락 질 하는 대상이었다. 범죄자는 흔하다는 이유로 퍼져나가는 죄악을 막기 위해
본보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자신이 한 행동을 교훈으로 삼을 것 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 영화는 이 범죄자가 잘 합리화한 생각을 완벽히 반박하지 못하며 이웃간의 무 관심을 탓하고 대도시로 변해가며 멀어지는 이웃,
사람들의 관계를 탓하면서 끝납니다.
아니 "헤밍웨이가 말했죠. 세상은 아름답고 싸워볼 가치가 있다고. 후자에 전적으로 동감이오."라는 대사를 마지막으로 끝납니다.
위대한 작가의 모순되는 대사를 인용하면서 그냥 싸워 볼가치가 있다. 라면서....
범죄자가 합리화 시킨 아이디어는 상당히 완성도가 있었지만, 그에 대한 반박은 흐지부지 4글자로 표현이 가능해 보입니다.
데이빗 핀처가 하고 싶었던건, 어쩌면 교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서 범죄자가 합리화 시킨 아이디어를,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의 아이디어로 반박합니다.
7대 죄악을 7가지의 불만, 금기 사항을 만들어서 지키지 않으면 한명씩 사라지게 되죠.
서로의 불만의 대상을 (범죄자가 이야기한 손가락질의 대상되는 죄악들)  사라지게 만듭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를 수록 한명씩
사라지고 (무도 내에서는 금기를 하나씩 추가해 가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의 단점 , 불만을 가지게 되는 행동들이 늘어가게 된다는 것을 표현한것 같기도 합니다. 게임의 끝을 보기 위해서 늘린걸 수도 있고.... 이건 의도 했다고 말하긴 애매하네요)
마지막 남은  한 사람 마저 자살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아무도 안 남은 작은 세상이 남죠. 맛있는 음식과 달콤한 와인이 남은 테이블을 마지막으로 비추며 끝납니다.
 
이 게임에서 진정으로 승리하는 방법은 서로 손가락질 하지않고 음식과 와인을 즐기는 건데, 이 파티장 안에서 잘 합리화된 범죄자의 생각은 무너져버립니다.  하얀색 종이에 그려진 가짜 파티장은 범죄자가 바라 본 세상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상이 아름답다는 말에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쩌면 저 파티장 처럼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것 이라고 말하는게 아닐까요.
 
그리고 7가지 힌트를 얻으면서 돌아다니는 멤버들이, 끊임없이 이거 이미 답이 나와있는거 아니야?
수많은 의미와 힌트가 담겨진 이 특집에서 진짜 말하고 싶었던 한 마디는 제목에 답이 나와 있었던게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세븐.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