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나 술 좀 마셨소. 2년간 눈팅만 하다가 방금 가입도 했소. 그냥 말 좀 하고 싶어서.. 지금 방에 앉아서 혼자 고기 구웠소. 있는 돈 다 털어서 뷁만년만에 소고기 등심사서 술한잔 걸치고.. 이놈의 고기는 비싼돈 주고 샀는데 왜 가슴이 먹먹한 맛이 나는지는 모르겠소. 그게 뭐 대수냐 할지도 모르겠소. 크리스마스 이브에 솔로인거 하루 이틀도 아닌 주제에.. 그냥 밥먹고 조용히 잠이나 자면 될 것을 왜 새삼스레 청승이냐 할지도 모르겠소. 하지만 그럴수가 없소. 나 오늘이 생일이란 말이오...... 지나가는 김에 그냥 얼척없는 놈이라고 푸념 한마디라도 해주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