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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게 비평
게시물ID : phil_69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hyle
추천 : 2
조회수 : 50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10/05 02:41:20
철게의 글들을 읽다 보면 철학책을 많이 읽고, 추상적 사고에도 능한 분들을 많이 만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글을 읽고 나면 '그래서 결론은 뭐지? 각자의 주장하는 바는 뭐지?'와 같은 허탈함이 밀려오기 때문이죠.
 
글의 선정은 제 취향을 반영한 것이니 이해바라구요, 요약과 비평에 대해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과학의 도움 없이 철학은 불가능하다 : http://todayhumor.com/?phil_6905 : from H
 
[H] 철학에 있어 과학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의견에 회의적이다. 개별 학문은 개별 학문 내적 논리에 의해서 검증할 수 있고, 그로부터 그 존재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철학도 그러하다. 현대철학은 언어학적 속성을 갖으며, 다른 학문과 상호 영향을 주고 받는다. 하지만, 영향과 자기검증 가부는 별개의 문제이다.
 
[N] 비판에 귀기울이지 않는다면 소통이 어렵다. 개별 학문은 개별 학문이 검증해야 한다(*1). 하지만, 철학은 다른 학문에 대한 침투하는 경향이 있다. 철학이 자체 검증을 한다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다. 
 
(*1)앞뒤 문맥에 맞지 않는 듯 하나 내용 그대로를 포함하였습니다. 
 
[K] 모든 학문은 서로 영향을 미치는 관계에 있다. 철학을 철학으로 검증한다는 것은 순환논증의 오류를 범한다. 철학은 과학의 영역을 포함하고 있고, 과학의 영역을 배제하면 주관적 사고의 영역만 남기 때문이다. 여기서의 과학은 경험적 사실들이고, 그 집합은 통계로써 의미를 갖는다.
  
결국, 한쪽의 주장은 철학은 철학 내적 방법에 의해서 자기 존재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선언이고, 여기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중간에 철학의 역사를 언급한 점을 제외하고는..).
그리고, 다른 쪽의 주장은 철학은 과학과 공통 영역을 가지기 때문에, 즉, 경험적 사실의 영역에서는 과학(의 방법론 등)에 의존적일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과학이 경험적 영역을 다루는 방식 중 어떤 것이 철학에서 경험적 영역을 다루는 방식과 동일한 것인지, 정말 공통된 영역인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과학에 대한 상식적인 수준에서 생기는 의문이라면, 예를 들어, 양자역학이나 인공위성 발사 기술이 플라톤의 국가론이나,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하이데거의 실존주의 하바마스의 비판이론과 같은 영역에 얼마나 많은 공통 부분을 가지고 있을지?  
 
가장 근본적인 질문 : http://todayhumor.com/?phil_6915 : from N
 
[N] 가장 근본적인 질문은 철학은 무엇인가 이다. 철학은 새로운 분야를 열어 다른 학문을 견인한다. 다른 학문과 같이 하나의 도구인데, 그 이상으로 환상을 불어넣는 것은 옳지 않다.
 
[H] 철학은 지혜에 대한 '사랑'이다. 철학입문서에서도 쉽게 설명되어 있는 설명이다.  
 
한쪽의 주장은 철학은 인간의 어떤 수단 중에서 유용한 수단이지만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다른 한쪽은 철학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철학은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결국, 두 주장이 서로를 배척하는 성격은 아닌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는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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