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틀 나이는 점점 먹어가고, 해놓은 것도 별로 없는거 같고 멋지게 살고 싶지만
뭐 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그저 웃기만 합니다.
출근길 퇴근길, 둘러보면 삼삼오오 다들 즐거운거 같은데 어쩐일인지 소소한 재미마저도 나만 찾질 못하는거 같기도 하고
가끔 하는 가족 친구 안부 전화에 서로 걱정하다보면 힘이 나다가도 홀로 방에 누워 잘 사는건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드네요.
'빨리 여친이나 다시 만들어야지, 돈 좀 보아서 겨울엔 여행도 가고....맞다 내년엔 작은 차라도 사서 좋아하는 동해바다라도 가야겠다, 회도 먹고..
일단 돈을 좀 모아야겠구나 ㅎ....요새 너무 막 썼어. 열심히 해야겠다'
하면서 스스로를 다잡다가도 띠리리하고 울리는 전활 받아보면 한 잔 하자는 동료의 말에 신나서 소주 한 잔 두잔 마시다 보면
다음날 쓰린 속을 붙잡고 또 후회하고 ㅠㅠ
다들 행복하게 잘들 사시나요?
전 그냥 대충 흐지부지사는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