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라 음게로 갈까하다가 민중가요를 생각하면 시사에 가야할것 같아서 두곳다 올립니다.)
사실 저는 민중가요를 듣던 세대는 아닌데 아버지가 좋아하셔서요. 그래서 테이프를 가지고 다니십니다. 저도 아빠차에서 간간이 듣던 노래가 몇개씩 있었습니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서 잘 기억은 안나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아버지와 같이 나오면서 듣던중 너무 익숙한 노래가 있어서 놀랐습니다.
아버지께 물어보니 이게 원곡이라고 하셔서 정말 아버지 말씀대로 차에서 듣던 그 노래가 원곡이더군요.
그래서 혹시나 이렇게 사실 원곡은 민중가요인 노래들이 더 있지 않을까해서 찾아보았습니다.
<1. '사계' >
(거북이 1집 타이틀 곡 - 사계)
(노래를 찾는 사람들 2집 - 사계)
아버지 차에서 같이 들었던 그 노래입니다. 제가 따라부르니 아버지도 어떻게 아냐고 물어보더군요.
거북이 노래 정말 좋아했는데 사실 원곡은 1989년 발매한 노래를 찾는 사람들 2집의 '사계' 입니다.
작사&작곡 문승현님께서 하셨습니다. 멜로디는 정말 밝은데 보컬목소리는 무미건조하고 가사도 암울하죠.
저는 그래서 원곡을 듣고 거북이가 리메이크한 곡을 다시들으니 감회가 남다르네요. 가사를 생각하면
미싱만 없어졌지 원곡은 1989년과 2015년이 크게 다른것이 없는 씁쓸함도 느낍니다.
<2.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아니 이 노래가??? 저도 처음보고 이게??? 생각했었습니다. 원곡과는 가사가 어느정도 개사를 했더군요.
원곡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원곡의 가사와 동요의 가사를 한번 비교해보았습니다.
<원곡> <동요>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모두가 힘들잖아요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모두가 힘들잖아요
기쁨의 그날 위해 싸우는 동지들이 있잖아요 기쁨의 그 날 위해 함께 할 친구들이 있잖아요
혼자라고 느껴질때면 주위를 둘러보세요 혼자라고 느껴질 때면 주위를 둘러보세요.
이렇게 많은 이들 모두가 나의 동지랍니다 이렇게 많은 이들 모두가 나의 친구랍니다
우리 가는길 이 결코 쉽지 않을거예요 우리 가는 길이 결코 쉽지 않을 거에요
때로는 모진 탄압에 좌절도 하겠지요 때로는 모진 시련에 좌절도 하겠지만
하지만 동지들과 함께라면 두렵지 않아요 우리의 친구들과 함께라면 두렵지 않아
노동해방 그날까지 전진 우리 모두 함께 손을 잡고
전!진! 전진하자! 원!투! 원 투 쓰리 포!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모두가 힘들잖아요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모두가 힘들잖아요
기쁨의 그날 위해 싸우는 동지들이 있잖아요 기쁨의 그 날 위해 함께할 친구들이 있잖아요
혼자라고 느껴질때면 주위를 둘러보세요 혼자라고 느껴질때면 주위를 둘러보세요
이렇게 많은 이들 모두가 나의 동지랍니다 이렇게 많은 이들 모두가 나의 친구랍니다
원곡의 작사&작곡 최창언, 저도 그냥 동요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원곡의 민중가요였네요. 이건 좀 충격이었습니다.
<3.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지난달 14일에 불후의 명곡에서 알리가 이노래를 부르고 우승을 했었죠. 너무 유명한 노래라 설명한 필요가 없지만
안치환의 곡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저희 아버지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인데 알리버젼도 확실히 듣기 좋네요.
민중가수 속에서도 평이 엇갈리는 안치환이지만 이 노래는 확실히 유명하고 '광야에서' 보다는 글 주제에 어울리지 않을까합니다.
노래들을 찾으면서 민중가요라고 해서 '임을 위한 행진곡' 처럼 무겁기만 할 줄 알았는데 밝은 곡도 있는게 의외였습니다.
요즘의 트렌드에 맞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듣다보니 저는 생각보다 괜찮고 묘하게 중독성이 있군요. 원곡을 들으면서
가사를 또박또박 읽으니 묘하게 지금 상황에도 어울리네요. 20년이라는 세월이 대한민국을 바꾸기에는 부족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