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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타 디스
게시물ID : music_780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금융투자
추천 : 8
조회수 : 58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0/03 18:16:30
(긴 글이니 노래 들으면서 편하게 읽어주세요^^)

여태까지 제 글은 기타 관련 기업들을 감싸는 글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이것은 기업이 변한다고 시장이 바뀌는 일은 정~말 드물지만 시장이 변하면 기업은 모조리 바뀐다
저의 기본적인 생각이 밑바탕에 깔린것이였습니다
우선 고객이 바뀌지 않으면 기업이 바뀌는건 기대하기 힘들다는 거지요.....
그렇다고 한국 기타 기업이 깔께 없다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많아서 뭐부터 까내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좀 기타기업을 까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ㅋ

아까도 말했듯 한국기업은 정신을 좀 차려야 합니다
뭐부터 시작할까요

일단 과도한 마케팅
- 몇몇 업체입니다 정말 한손까락에 손꼽히는 몇몇 업체가 기업 전반적인 물을 다 흐려놓고 있습니다
한 두~세군데??
이놈들은 우~연히 티비에 자기들 기타가 노출이 되었다하면 언론사에 돈 뿌리면서 기사내느라 바쁩니다
이게 여의치 않으면 협찬을 통해서요
대략 이런 식입니다 XXX드라마에서 X양이 들고나온 화제의 통기타는?? 밑에 보면 X월 X일 X양이 들고 나온 통기타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이 모델은 D사에서 나온 XXX모델 위 모델은 10만원대라는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능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초보자용 기타로 각광받는 뭐 어쩌고저쩌고
한두번이 아닙니다
특정 브랜드 이름이나 모델명을 검색하면 관련 기사가 4개 이상이다 하면 의심해볼 여지가 많습니다

 기타를 처음 구매를 할때 잘 모르고 모르는체로 기타 사러가면 사기먹을까봐 불안하고 해서
인터넷으로 검색 참 많이 하지요 주로 네이버 지식인이나 블로그 카페등을 통해서 검색 다 하고 보러가는 사람이
대부분일껍니다 그쵸? 그리고 거기 써있는 말들을 대부분 믿고 구매를 합니다
여러분이 기업이라면 이러한 소비자들의 습성을 이용하지 않겠습니까?
엉청많아요 아까 말한 두~세군데 업체가 네이버 블로그 카페 지식인들을 다 해쳐먹었습니다
관련해서 경고도 먹고 소송이 걸리니 마니 문제가 무지하게 많았는데도 점점 지능화 되어서 같은 컴퓨터로 답글을 달지 않거나
교묘하게 다른 기타들 추천하면서 이게 제일 추천입니다 뭐 이런식으로 답글을 달아놓습니다

여러분들도 보편적으로 널려있는 정보, 찾기 쉬운 정보는 의심을 좀 해보거나 자체 필터링을 거치고 듣는게 좋습니다

위에 말한 브랜드들이 지들 기타를 잘 만들어 놓고 팔면 뭐..... 이런 말 안합니다
하지만 저 새X들이 한국기타 하향평준화의 주범들입니다
저놈들이 얌전히 있었으면 한국기타는 아무런 문제없이 흘러갔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뭐든 적당 적당~
- 한국기타들은 좋습니다 네임벨류 적당히 있는 회사(몇몇 X같은 회사 말고)의 적당한 가격대의 기타를 쳐보면
흠을 잡을곳이 딱히 없어요 뭐 외관이나 연주성같은 취향에 관련있는 부분 말고는요
진짜 흠을 잡을곳은 없는데...... 그만큼 매력이 없어요
한국 소비자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이건 기타관련업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폭넓게 해당되는 문제라
기업의 입장을 아시는 분들은 음~ 그렇지~ 하고 고개를 끄덕일껍니다

한국 소비자들은 똑똑하긴 한데 헛 똑똑합니다 과시성또한 강하고 잘난체가 많습니다

무슨말이고 허니 정보화 발달이 빠른 나라에서 살다보니 과화게 많은 정보를 접하고 빠르게 흡수합니다

사과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당도측정기가 보급화되지 않았을때는 사과의 품종이 매우 다양했습니다
어떤건 달고 어떤건 시고 어떤건 씁쓸하지만 모두 훌륭하게 맛있는 사과였습니다
어느세인가 품질을 보증한다고 당도를 측정하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달고 생산성 높은 사과만 살아남았습니다
맛이란게 단맛뿐만아니라 다른맛들도 많은데 말이죠

기타도 비슷한 현상이 있습니다
스펙에대한 공식이란게 생겨버렸습니다
엘더, 에쉬, 마호가니 ,로즈우드, 에보니, 메이플같은 목재는 좋은 목재
베이스우드, 아가티스? 쓰래기
이런식으로요 때문에 악기들이 다른회사에서 나왔으면서도 소리가 거의 뭐 비슷비슷합니다
그래서 다 거기서거기 모양이 이쁜기타를 사세요라는 X같은 소리가 나돌기 시작합니다
아주 기타시장이 평준화가 너~무 잘되어있고 이것을 타파할 생각은 커녕 이것을 이용해서 돈을 법니다

스펙에대한 과도한 광고와 경쟁이 시작되지요

우리회사에선 20만원대에 엘더를 썻습니다! 저희는 던컨 픽업을 박았습니다! 이거사십쇼! 저거사십쇼!

눈에 보이는 스펙은 와~ 완전~ 100만원 이상의 펜더 깁슨 저리가라입니다
눈에 안보이는 전문가들만 아는 부분들은?
아 눈으로 볼것도 없습니다 엉망입니다
그래놓고 지들 기타가 최고라고 팔기 바빠요 이게 일렉기타만 그럴꺼라 생각하세요?
어쿠스틱도 똑~~~같습니다
그러니 제발 스펙보고 기타사지 마세요

겉은 번지르르 속은 엉망
- 아까 한 이야기 조금 더 세밀하게 들어가 말해보겠습니다
기타는 수십가지가 넘는 공정을 통해 나오는 아주 복잡하고 만들기 어려운 물건입니다
때문에 스펙으로만 판단하기에는 변수가 너~~무 많아요
보이는 스펙은 진짜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어떤건
프렛 경도가 너무 무른 프렛을 박았다거나 프렛이 기스 투성이라거나 마무리가 엉망이라거나
배선을 했는데 배선재가 5000원짜리 이어폰에 들어가는 선재 고스란히 들어가고
픽업 고정하는 스프링이 모나미 볼펜 스프링이고
납이 산화가 너무 되었거나 열을 과하게 썻고 너무 두껍게 쳐발랐고
겉으론 말짱해보이는 기타인데 내부의 기타살 본딩을 할때 너무 본드를 너무 많이 발라서 소리가 탁하고
너무 안발라서 살이 달랑달랑거리고 어떤건 살이 너무 두껍고 어떤건 너무 얇고
변수가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이렇게 복잡한 악기인데
꼴랑 종이 한장에 써있는 스펙시트 하나만 보고 결정할껍니까?

전문인력의 부재
- 이 말이 뭐냐면 기타 만드는 사람은 많은데 제대로 기타 만들줄 아는 사람이 없다!
말도 안되는 소리 같아보이지만 심각한 문제입니다
기타라는 한 악기가 나오려면 정말 결정할게 너~무 많습니다
저는 일렉기타밖에 모르니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바디의 모양 지판의 곡률 프렛의 경도 사이즈 높이 너트의 재질과 슬롯의 깊이 헤드의 꺽임각도 헤드머신의 배치
넥의 두께와 너비 모양 넥과바디의 접합방식 바디의 두깨 재질 픽업의 종류 픽업은 자석의 종류와 코일의 종류 코일을 감는
양의 차의 코일을 얼마나 두껍게 감느냐 코일의 두깨 배선재의 종류 포텐셔미터의 용량 포텐셔미터의 재료 캐페시터의 용량
재료 생산지 등등등등등!!!!
이러한 사소한거 하나하나 체크해가면서 발란스 조정하면서 나오는 회사 한국에 몇이나 있을까요?
존재 하긴 할까요?
한국은 이런 설계를 할 수 있는 전문인력에 대한 투자가 전무합니다
때문에 콜트와 삼익같은 대형 기업에서는 외국 유명 설계자, 디자이너를 고용해서 기타를 만드는겁니다
왜 삼익에서 나왔던 그렉베넷, J.T.R.이게 새로 런칭한 브랜드로 아는 사람 꽤 많던데
그게 딴게 아니라 디자이너 이름입니다

이거말고도 쓰라하면 하루종일도 쓸수있습니다만
더 쓰자니 힘이들어 못쓰겠군요
모쪼록 여러분의 관심이 많이 필요합니다 많은 피드백이 있어야 바뀔까 말까한게 한국 기타기업들입니다

아 그리고 이러한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만이 아니기때문에 너무 걱정은 마세요
전 세계의 기타들이 하향평준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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